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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산책

'-ㄹ는지(-을는지)', '-든지', '-던지'

작성자갈잎노래|작성시간11.10.22|조회수923 목록 댓글 0

'-ㄹ는지'는 받침 없는 어간에 붙어 막연한 의문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받침 있는 어간에는 '-을는지'가 쓰인다.

           예; 공부를 잘 할는지 모르겠다. / 쓴 약을 잘 먹을는지

'ㄹ는지'가 받침 없는 체언에 붙어 막연한 의문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조사(토씨)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일는지'가 쓰이기도 한다.

           예; 1등이 자넬는지 모르겠다. / 그가 교사일는지

그런데 이를 '-ㄹ런지(-을런지)', '일런지' 등으로 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할런지', '죽을런지', '교사일런지' 등과 같이.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ㄹ는지로 써야지, '-ㄹ런지'로 써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든지'가 있다.

'-든지'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낼 때 용언의 어간에 붙는 연결 어미이다. 준말은 '-든'이다.

            예; 가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 / 먹든지 말든지 / 하든 말든

이 때도 '가던지 말던지'와 같이, '-던지'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도 잘못이다.

'-던지'는 지난 일을 회상하며 막연하게 의심을 나타낼 때 쓰는 연결어미로, 위의 경우와는 다른 뜻이다.

            예; 그를 작년에 만났던지 재작년에 만났던지 잘 모르겠다.

 

한편 '든지'는 받침 없는 체언에 붙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로 쓰인다.

받침 있는 체언에는 '이든지'가 쓰인다. 준말은 '든'이다

            예; 소든지 말이든지 / 개든 닭이든

'던지'도 받침 없는 체언에 붙어, 지난 일을 회상하며 막연하게 의심을 나타내는 조사로 쓰인다. 

받침 있는 체언에는 '이던지'가 쓰인다. 

            예; 우리 닭을 물고 달아난 개가 뉘 집 개던지 / 뉘 집 자식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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