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다'는 부사 '아니'에 동사 '하다'가 결합한 형태의 타동사로서,「할 수 있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포기하다」의 뜻이다.
'말다'도 타동사로서,「하던 것이나 할 것을 그만두다」의 뜻이다.
사전적 뜻풀이만으로는 두 낱말의 뜻에 사실 별 차이가 없다.
이 때문인지 '말다'를 써야 할 곳에 '않다'를 쓰는 경우가 흔한 듯하다.
그러나 '말다'는 '않다'와는 달리 '금지'의 성격이 강하다.
다음 예문을 보자.
㉠ "자살 현장 사진은 되도록 내보내지 않아야 한다."
㉡ "자살 이유를 단순화시키지 않아야 한다." <한겨레> 2013.7.30. 31쪽에 실린 어느 칼럼 중에서
위 두 문장은 어딘지 모르게 좀 부자연스럽다. 왜 그럴까?
문장의 내용으로 보자면 '않다'보다는 '금지'의 뜻을 가진 '말다'가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 문장의 '않다'를 '말다'로 바꾸면,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 "자살 현장 사진은 되도록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 "자살 이유를 단순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습도가 높고 무더운 여름철이라 음식이 상하기 쉽다.
상한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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