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매체가 프로야구 원년부터 OB베어스 소속 투수로 크게 활약했던 전 야구선수 박철순씨의 근황을 소개하면서, 그가 현재 "한 스포츠용품 회사와 LED관련 부품회사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서 낱말의 잘못된 쓰임이 보이고 있다. 바로 '역임(하다)'이란 낱말이다.
'역임'이란 '차례로 여러 직무에 종사함'을 뜻하여, 현재에는 (마지막) 직무에 종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맡고 있는 직무에는 이 말을 쓸 수가 없다. 이 기사는 박씨가 현재 스포츠용품 회사와 LED 관련 부품회사의 회장을 맡고 있다는 것을 전하는 기사이므로 '역임하고 있다'와 같이 현재형으로 쓸 수 없다.
'역임'은 뜻풀이상 과거형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현재형으로는 쓸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엇 무엇을 역임하였다'라고 해야지, '무엇 무엇을 역임하고 있다'라고 해서는 안 된다. 예컨데 (누가) A,B,C,D의 직무를 거쳐 현재에는 E의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면 " A,B,C,D를 역임하고 현재 E를 맡고 있다"라고 표현해야지, "A,B,C,D,E를 역임하고 있다"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 기사에서는 '역임하고 있다' 대신에 '맡고 있다'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기사 참조] 머니투데이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112813295702475&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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