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교장이 학생들을 종교적으로 세뇌시키고 부모를 증오하라고 가르쳐, 이에 넘어간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한겨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 있는 크리스쳔리더스국제학교에 자녀를 맡긴 학부모들이 기자와 만나 학생들이 이아무개(여·30) 교장으로부터 종교적인 ‘세뇌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보여준 학생들의 일기장에는 “교장 선생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내가 가정의 머리가 되어야 하고 부모가 악령에 휩싸여 있으니 내가 구원해야겠다”, “부모한테 받은 것은 상처밖에 없다. 가식밖에 없다. 부모를 버려야 한다”와 같은 말들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포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우등생 딸을 이 학교로 전학시킨 한 학부모의 말에 의하면 딸이 그 뒤로 한번도 집에 오지 않고 부모와 연락을 끊었다는 것이다. 또다른 학부모도 아들이 2년전부터 이 학교에 다닌 이후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가 편하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어 좋다”거나 “학교생활 잘 하고 있는데 왜 부모가 나서서 분란을 일으키느냐”며 스스로 원해서 학교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가운데 17~20살 사이인 4명은 모두 신학대학에 진학한다거나, 필리핀으로 선교를 간다며 대학 진학을 거부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월 120만원의 수업료를 학교에 보내지 않자,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까지 수업료와 용돈을 벌어쓰면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다.
또 이 학교에서는 학생에 대한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학부모가 학교에서 데리고 나온 한 초등학생은 “버릇없이 굴거나, 공부를 그만 한다고 하면 교장 선생님이 구둣주걱으로 손바닥과 엉덩이를 때리거나, 손으로 얼굴이나 이마를 때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학교 교장인 이씨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를 나와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교회를 물려받은 뒤 학교도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부모들의 신고로 지난 14일 경찰의 수사와 교육청의 조사가 시작되자 이 학교는 지난 28일 문을 닫았다고 한다.
[기사 참조]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33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