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가장 예술이 꽃피웠다고 일컫는 르네상스시대. 그 시초엔 치마부에가 있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주의 페렌체에서 태어났으며, 토스카나주 피사에서 생을 마감했다.
‘소의 머리’라는 뜻의 치마부에
치마부에라고 불리게 된 것은 거칠고 오만한 성격 때문이라고 한다. 본명은 벤치비에니 페포다.
그는 중세에 이탈리아 회화를 지배한 비잔틴 양식의 최후를 장식한 거장이었고, 르네상스 초기 대가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화가라고 인정받고 있다.
그의 화풍은 피렌체파의 거장 두초 디부오닌세냐와 조토 디 본도네에게 영향을 주어 그들의 예술에 바탕을 마련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두 화가를 직접 가르쳤는지도 모르지만, 생전에 이미 그들에게 최고 화가의 자리를 빼앗겼다고 알려져 있다.
靑出於藍이라고 난 반대네. 아씨시 프란치스코 하부성당에서 치마부에의 작품을 처음 대했을 때의 그 감동을 잊지 못한다.
1287~1288년 목조 템페라 4.48x3.9m
치마부에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다, 그는 그림에 서명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치마부에의 작품이다 아니다로 갈리는 의견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 확실하게 치마부에의 대표작이라고 알려진 작품 그리고 그의 제자 조토와 비교되는 몇 가지 작품을 살펴본다.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 1287-1288년 경
1287~1288년 작품으로 목조 템페라
크기는 4.48x3.9m나 된다.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그린 작품인데, 입체감있게 휘어진 예수의 몸이 평면적인 십자가와 대조되는 모습을 이루고 있다. 또 치마부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나 커다란 제단화처럼 ‘공식적인’ 작품을 주문받아 그릴 때는 비잔틴 미술의 전통적 형식을 엄격하게 고수하였으나, 그러면서도 그 속에서 정서를 자아내는 새로운 내용을 불어 넣었다.
십자가상 1290-1300년 경
조토의 작품
스승인 치마부에와 비슷한 구도로 그렸지만 다름이 느껴진다. 십자가에 매달려 하중이 아래로 쏠리는 모습, 갈비뼈와 복근부분의 명암과 양감, 그리고 고개숙인 예수에서 느껴지는 숙연함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Cimabue vs. Go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