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GALLERY A

Titian, Madonna with Saints and Members of the Pesaro Family 1519 - 1526

작성자카타리나시에나|작성시간21.10.24|조회수120 목록 댓글 0

페사로 마돈나 (Pesaro Madonna)

Titian / Jacopo Pesaro
위치: 산타 마리아 글로리오사 데이 프라리 성당
시대: 전성기 르네상스
제작 시기: 1519년–1526년

Madonna with Saints and Members of the Pesaro Family 1519 - 1526,
Oil on canvas, 478 x 266 cm,
Santa Maria Gloriosa dei Frari, Venice


베네치아의 프라리 성당에는 티치아노에게 초기의 명성을 가져다준 유명한 [페사로 가문의 마돈나]와 [아순타]라는, 마리아의 승천을 그린 두 유명한 걸작이 있다.

페사로 가문의 마돈나는 티치아노의 성숙한 첫 대작이다.
이 그림은 1519년에 시작되었으나 3, 4년 후에 페사로 일가가 산타 마리아 글로리오자 데이 프라리 성당에 기증했다. 1502년 산타 마리아의 전투에서 터키 군을 물리친 야곱 페사로 추기경이 가족과 함께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께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장면이다.

왼편에 검정 장갑을 낀 손을 모아 기도하는 페사로 옆에 갑옷을 입고 승리의 깃발을 들고 있는 무사가 터번을 쓴 터키 포로를 감시하고 있다. 그의 가족들은 앞을 보며 한눈을 파는 아이와, 승복을 한 성 프란체스코, 성 안토니우스와 함께 무릎을 꿇고 있다. 두 계단 위에서 성경을 펴들고 페사로 추기경을 내려다 보는 흰 수염의 노인은 그의 발 밑에 놓인 열쇠로 짐작하여 베드로임을 알 수 있다. 제단의 가장 높은 좌석에는 빨간 치마에 남색 겉옷을 걸치고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른 마리아가 통통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다.

[페사로 마돈나]는 혁신적인 구도 때문에 유명하다. 이제까지의 제단화는 결혼사진을 찍듯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좌우로 늘어선 데 비해 티치아노는 다이내믹한 대각선의 구도를 택했다. 조반니 벨리니의 [산 차카리아]나 조르조네의 [카스텔프란코 마돈나]에서도 마돈나는 높이 앉혀졌지만 성자들은 좌우에 배열시켰다. 그러나 티치아노는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이나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서 보는 수직선과 평행선의 휴식 구도를 배제하고 동적이고 힘찬 대각선 구도로 전성기의 르네상스 미술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

성모와 아기를 중앙에서 옅으로 비껴 있는 등근 기둥 아래의 보좌에 위치시키고 대각선의 투시도를 통해서 시선을 그쪽으로 집중시켰다. 무릎을 꿇은 추기경 페사로의 시선을 그쪽을 향한 베드로를 통해 높은 의자에 앉은 마리아에게 돌려지고, 오른편의 경건한 그의 가족과 성자들의 몸과 시선이 그쪽에 쏠리게 함으로써 화면에 역동감을 주었다. 인물들의 시선과 동작 때문에 오른편으로 기운 구도에 균형을 주기 위해 군인 성자(아마 성 게오르기우스)의 깃발을 왼편에 크고 화려하게 그렸다.

[페사로 마돈나]의 또 다른 특성은 인물의 피부와 의상, 건축과 공간에 나타나는 현란한 색채의 질감과 뉘앙스다. 마치 르네상스 궁전의 향연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값비싼 비단천의 부드럽고 화려한 질감과 현란한 색채의 눈부신 장면을 연상시켜 제단화의 격을 높였다. 관객의 시선은 계단의 대각선을 따라 높은 보좌의 마돈나와 아기. 또 등근 두 기둥의 넓은 공간으로 감탄하며 달려간다. 눈을 들어보면 두 기둥 차이에 날개 달린 큐피드 같은 아기 천사들이 구름을 타고 십자가를 세우려 한다. 그들의 그림자가 기둥에 부드립게 그림자를 던지는 실내와는 달리 아치 밖에는 넓고 높은 하늘에 흰 구름이 떠 있어 먼 공간의 드라마틱한 구성과 함께 화사한 채광으로 그림에 숭엄한 느낌을 준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