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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불교]]5위 75법의 기원과 의의 - 신경스님 -

작성자마하무드라|작성시간09.04.26|조회수304 목록 댓글 0

   초기불교의 제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고의 3법인설은 모두 연기설에 근거하고 있다. 제행무상이라는 말에서 행은 본래 산스끄리뜨어로 samskara인데 이것은 만들어지는 작용을 나타낸다 이것의 과거완료형인 Samskrta는 만들어진 것을 뜻하는 단어로, 연기의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 따라서 생멸변화하는 '유위'를 뜻한다.

 

   즉 모든 만들어진 것 즉 일체는 연기에 의해서 생멸하기에 무상한 것인데 이것에 고정불변한 내가 있다고 집착하는 데서 고가 일어난다. 이와같이 일체가 무상이며 고인바, 상일성과 주재성을 가지고 상주불변하는 내가 없다는 것이 바로 무아설인 것이다. 이러한 초기불교의 무아설은 5온 12처 18계라는 삼과설에 의하여 설명되어지고 있다.

 

   먼저 오온설은 인간의 마음이라 할 수 있는 식온을 중심으로 객관대상인 색온에 대하여 수상행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경험적 삶의 일체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12처설은 6근이 6가지 대상경계을 인식하는 작용 안에서 나라는 주체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며 18계설 또한 이러한 12처설에서 의식이라는 부분을 좀 더 세분화 시켜 나타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초기불전에서는 이러한 삼과설을 통해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 세상 일체의 모든 것에도 나라는 실체를 찾을 수 없다는 무아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설일체 유부의 5위 75법은 이러한 초기불교의 무아설을 계승, 체계화, 발전시킨 것으로 일체를 75가지 법(Dharma)으로 분류하여 연기, 무상, 무아,의 논리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입장에서 설일체유부는 75종의 달마에만 실재성을 인정하였고 그 밖의 현상적 존재차체에는 실재성을 부정하였으며 경험세계의 일체존재, 사물, 현상등은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단위라 할 수 있는 무수한 달마들의 이합집산에 의해 유동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특징적인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법유(法有)의 주장은 중관론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간단히 초기불교와 설일체 유부에서 주장하는 일체의 표현방식을 비교해보자면, 오온의 색과 12처,18계 각각의 5근, 5경은 모두 설일체 유부의 5위중 색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5위 색 중에는 오온의 색과는 달리 심법과 색법 모두에 속하는 무표색이라는 설일체유부 특유의 분류법이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의식의 주체로서의 심왕은 오온의 식과 12처 18계의 의근과 18계의 안식계를 포함한 6가지 계는 의식을 좀 더 구체화한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심소란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온의 식이 색을 경계로 하여 발생하는 수상행과 같은 개념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12처 18계에서 색법으로 분류한 것과 심왕으로 분류한 의근 이외의 두 법경을 의식의 대상이 된다는 차원에서 같은 맥락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특히 여기서 행법 중 색법도 심법도 아닌 것을 설일체유부에서는 심불상응행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것은 설일체 유부의 독특한 입장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여기서의 행은 앞서 samskrita 유위의 행이 아니라 협의적 의지작용으로 보아야 한다. 무위법은 인연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생멸변화가 없는 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열반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의근의 대상이 된다는 측면에서 법경의 일부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5온설로서 무위법의 존재를 분류해볼 수 없는 것은 5온이라는 것 자체가 유위법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5위와 초기불전의 삼과설은 모두 연기 무상 고로 이어지는 무아설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초기불전의 무아설을 계승 발전 체계화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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