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지기가
자기딸결혼에
주례를서달란다
난감한일이 아닐수없다
나나 그여식이나 처음이기는 마찬가지겠지만
밀려오는 황당함속에서도
거절할수없는사이인지라
수락하고말았다
부분부분 단락마다(A.B.C.D....)조언을 부탁드릴수밖에 없다ㅋ
신링신부입장후 맞절 성혼선언등등후-
사회자-다음은 주례사가있겠읍니다
(A)-시선집중맨트(1분)
안녕하십니까?
주례사를하기전에
먼저 하객여러분께 질문하나를 드리겠읍니다
동해바다를뚫고 기가막히게 찬란한 아침해가
떠오르는광경을보거나
오늘 이토록 아름답고멋진 신랑신부를 볼때
우리는 으아!!!하고감탄이 저절로 나오는데
과연 [ "으야!--뭐--다" ]하고
딱한마디로 말한다면 가장 어울리겠습니까?
예식장밖에 있는 하객님까지 잘들리도록
누구든지 큰목소리로 대답해주세요
으아!지긴다고요? 그건 정답이라할지라도 좀 살벌하군요
으아!~할렐루야!라구요? 엄청나게영적입니다
시간도없는고로 제가 정답을말씀드리겠읍니다
으아야!!!예술이다!!!----
어떻습니까?
제표현이 틀렸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은
두손을 번쩍 들어주시고 제표현이 맞다면
오늘 신랑신부를 온몸으로 흠뻑 축복해주시는의미에서
예식장이 떠나가도록 큰박수를 부탁드립니다--
................................
(B)서론(1분)-합 2분흘러감
저는 말솜씨도 별루고
발음도 시원찮아 이런자리엔 팽생 몬올라올줄 알았는데
어느날 20여년전주일학교때부터 소문난개구장이로
저에게 혼도나며 커오던 이 두선남선녀가 찿아와
주례를부탁해 저보다 훌륭한분들이 많다며
강력하게 사양했는데
아-주례를안서면 결혼을안하겠다고 떼를쓰는바람에
할수없이 얼떨결에 이 영광스런자리에 섰읍니다
어마어마하게 설레고
신랑신부보다 더떨리지만은
여기서 가만이보니
저만 처음이게아니라
양쪽에 앉아계신 양가부모님들도
저자리에 앉아보기는 처음인거같고
사회를보는 저를닮아 잘생긴저청년도 저자리가처음이고
이앞에서 기쁨에떨고있는 이신랑신부도 처음이긴 마찬가진지라혹 어설프고 실수가있을지라도 하객여러분께서는
오히려 격려와축복의 큰박수로 대신해주리라 믿습니다
(C)본론(2분)-합4분 흘러갈예정)
제가 결혼식을다녀보니주례가
--에--만물이소생하고 공사가다 망한와중에서도----하고시작하면
하객들은 서로자기들끼리마주보며
--느아 잘크나?마카 팬하우? 하면서
주례따로 하객따로 따로국밥을먹기일쑨데
오늘하객님들은 한분도 그런분이없이
저와 신랑신부를 바라보는눈길에 사랑이가득하니
참으로 기쁘기 한량없읍니다
그나저나 주례라고올라왔으니 그냥 내려갈수도없고
한마디당부라도하고 내려가겠읍니다
그한마디당부는 서로사랑하며살아가라하는당부입니다
말이야옳은말이지만
이건 공부하는학생에게 열심이공부하면우등생된다거나
장사하는사람에게 열심이장사하면 부자된다
뭐 이런 초등학생도 다 아는예기죠?
사랑하라보다 사랑하는방법을 가르쳐줘야겠죠??
물론 그사랑하는방법이란게
신랑이가진 스마트폰을열어 검색하면수십수백가지방법이나오죠
제가 알고경험한방법도 꽤 여러가지가있어요
먹고싶은것해주고 갖고싶은거사주고 이뻐해주고
보듬어두고 손잡아주고 키타둥둥--------
오늘 제가 신랑신부에게드리는사랑의방법은
제가알고있는방법이나 스마트폰에있는방법들이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가르쳐주신 사랑의방법이죠
알고계시겠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아는방법과는 전혀달리
고린도전서에서 사랑이란서로참고사는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혹 여기계신분들도 느들이 지금은 저리웃고있지만
한번 살아봐라 살아봐 하는분도계실겁니다
실로 인생은 살아보면
참으로 힘들고 화나고 괴로운때도 만날수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방법은 역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참음의방법이 가장 으뜸인것을
인생과신앙의선배로서말씀드리고자합니다
밤늦게 의견이 엇갈리더라도
저한테 전화해 오라가라 하지말고
서로참으며 여보당신하며 화기애애하게 사란말입니다
여보당신하면 지금은 닭살스럽게 들리겠지만
여보당신의 깊은뜻을아시죠?
우리는김탁구의뜻도압니다
탁구를잘쳐서탁구가아니라 높을탁자에 구할구자해서
김탁구입니다 잘부탁합니다 하는거아시죠?
여보당신의뜻을봅시다
신랑이신부를부를때쓰는 여보는무슨뜻입니까?
같을여자에 보배보 즉 아내를보배같이 생각하란뜻입니다
아내가남편을부를때쓰는 당신은뭡니까?
당연할당자에 몸신자 즉 나는 당연이 당신의몸이니
당신의뜻대로 따르겠읍니다하는 깊은뜻이숨어있읍니다
제말에 동감하신다면
참으며 화기애애하게 여보당신하며살아가라고
기도하는마음으로신랑신부를위해
다시한번 큰박수를부탁드립니다
(D)결론(2분)
신부에게 한가지만 당부합니다
옛말에 누구하고북어는 사흘마다 두둘겨야한다고합니다
아 뭐 그렇다고 신랑을 사흘마다 두둘기라는건아니니까
너무 긴장하진마세요
이말을 좀더 부드럽게고치면
명태뻣뻣한거하고 여자뻣뻣한건 만고 쓸데가없다라고
말할수있음니다
다시 말해 여자는 자고로 항상 신랑에게
부드럽고나긋나긋하고 연삭하게 대하라는말입니다
물론 저도 이멋에 살고있지만 ---
이를 다시 하나님의말씀으로고치면
사랑은온유하라하는 교훈으로받을수있읍니다
끝으로 신랑에게 한가지당부를드립니다
신랑은 무조건 자상해야합니다
추운겨울날이면 이불속을 드라이기로 따듯하게데워줌은기본이고 나중에 나이들어 갱년기가되어 한겨울에도 온몸이 펄펄끓어 아내가 힘들어하면 살을에이는 겨울날이라할지라도
바깥에 알몸으로나가 몸을 바싹얼려
아내를시원하게안아줄수있는
그러한 희생적인자상함이 있어야한단말입니다
이러한 자상함이있어야 이웃도돌아볼수있고
낳아주신부모는물론 장인장모님께도 효도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범적인성도와가장으로서의
삶을살아갈것입니다
오늘 신랑신부에게 당부하고 축복하는주례사는
가정의대장을주님으로모시고 오래참고온유하게사라는
하나님의고린도전서말씀으로가름하는바입니다
함께하신 여러하객님들도
저와똑같이 주례사를했다는의미에서
신랑신부를위한 큰축복의박수를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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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상월리행구 작성시간 10.09.26 첫 주례사 하고는 정말 아름다운 주례사 이옵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주례사도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혹 주례를 서게 되면 몇소절의 글구는 외워둘만 하고만요. 풀과 꽃의 향기보다 더 향기로운 아름다운 꽃뜰 님! 건안하시옵서서! -
답댓글 작성자꽃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9.26 지가 쓴 주례사가 아니구먼유 ㅎㅎ 그렇거나 말거나 좋은 주례사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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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이 작성시간 10.09.26 요즘 예식장에 가면 주례사를 예사로 흘려듣게 되지 않더군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까워진 대사가 있기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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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꽃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9.26 그 잠깐 들으모 곧 바로 잊어버리고 마는 주례사.....평생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