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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배움터

[알쏭달쏭]그렇게 쓰면 안 되는데...

작성자정가네(김천)|작성시간19.08.21|조회수125 목록 댓글 12

텔레비전 프로그램 자막에 나오는 낱말 중 
자주 틀리는 게 '안 되'입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데...
물론 ‘안 돼’가 맞습니다.


그럼 ‘안’부터 볼까요?
‘안’과 ‘않’을 많이 헷갈려 하시는데요.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그래서 ‘안’과 ‘않’을 
‘아니’와 ‘아니하’로 바꿔 써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넌 밥 안(*아니) 먹고 뭐 하니?
· 넌 밥 먹지 않(*아니하)고 뭐 하니?
· 난 양파를 안(*아니) 좋아해.
· 이 영화는 재미있지 않(*아니하)다.


그럼 이번엔 ‘돼’를 볼까요?
물론 기본형(으뜸꼴)은 '되다'입니다.


· 이제야 일이 뭔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 
· 다 된 밥에 재 뿌리기 
· 우리 아들은 장가들 나이가 되었어. 
·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럴까?


그러면 언제 '돼'를 써야 될까요?

· 그러면 안 돼!(되어) 
· 이제 문장이 됐네.(되었네) 
· 준비 됐나?(되었나) 
· 이 물 먹어도 돼요?(되어요? 됩니까?) 
· 또 실패하다니 정말 안됐구나.(안되었구나)

위의 예에서 보다시피 '돼'는 '되어'의 준말이랍니다.


그런데 ‘안 돼’를 ‘안 되’로 쓰면 왜 안 될까요?
우리말 문장에서 명령의 형태로 쓸 때는
어간에 붙이는 어미(말꼬리)로 ‘-아/-어’를 쓰기 때문입니다.


· 이것 좀 잡아(잡+아).
· 밥을 좀 많이 먹어(먹+어)라. 
· 집에 가(가+아)! 
- 이 경우는 ‘가’에도 ‘아’가 들어있기 때문에 ‘아’ 하나가 줄어들었지요.
· 저것 좀 집어(집+어) 줘!

그래서 ‘되다’의 경우는 
‘되어(되+어)’인데 줄어서 ‘돼’가 되는 겁니다.


그래도 조금 어려운가요? 
세상에 그렇게 쉬운 공부가 어디 있나요?
오늘부터 틀리면 안(*아니) 돼요(*되어요)!


쉬운 걸 무척 어렵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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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정가네(김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25 아는 것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요.
  • 작성자뚱단지 | 작성시간 19.08.27 적으면서 공부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정가네(김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27 아휴, 고맙습니다.
  • 작성자단해(양평) | 작성시간 19.09.04 요즘, 특히 젊은 사람들 우리나라 글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특히 TV 자막을 번역하는 사람들은 전문가들일 터인데 틀리는 글자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거슬리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데나 경어를 사용하는 것도 좀...
    아버님 대갈님에 검불님이 붙으셨습니다 라고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젊은 사람들 여기로 모이게 하여 공부시키고 싶네요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정가네(김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9.04 방송의 교열부 기자들 교육을 더 강화시켜야 해요. 모든 사람이 학교를 졸업하면 일부러 맞춤법을 배우기는 그렇고 배울 데라고는 방송밖에 없는데 너무 등한해요. 정말 화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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