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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이 터지는 때/ 장철문

작성자메꽃|작성시간09.10.15|조회수62 목록 댓글 2

고막이 터지는 때/ 장철문

 

사랑이여, 지금은 꽃이 미어져나오는 때

너와 나의 것이

막무가내로 삐져나오는구나

네 가슴이 소란으로 터지고

내가 겨울 건너온 가지처럼 피폐할 때

내가 믿지 않은 것이 비집고 나와서

잊혀진 지뢰처럼 터지는구나

이 폭발을 위하여

너와 내가 걸레쪽처럼 찌들어서

사냥개와 오소리처럼 물어뜯었구나

지금 피어나서

사라지는 수수백천만의 불꽃처럼

화염처럼

스러지고 또 피어나는구나

이 소란을 위하여

너와 내가

장다리처럼 말라 보트라지고 뿌리가 짓물렀구나

사랑이여,

지금은 검은 생강나무 가지에서

노란 꽃무리가

눌러 쟁인 울화처럼

열꽃처럼 터지는 때

마른 껍질 밑으로 물을 끌어올린

산버들 가지에서

새 새끼 주둥이 같은 잎사귀들이 삐져나와서

고막이 터지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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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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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더바 | 작성시간 09.10.16 새순 돋음을 이리 신선한 이미지로 보여주시다니... 멋집니다.
  • 작성자소여 | 작성시간 09.10.16 노란 꽃무리가 눌러쟁인 울화처럼 열꽃처럼 터지는때.. 잎사귀들이 삐져나오는 고막이 터지는때,, 좋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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