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규정/전술/기록

[스크랩] 야구에 여러 수비작전

작성자야구레전드|작성시간24.06.28|조회수0 목록 댓글 0

Q. 야구의 여러 수비 작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야구 중계를 듣다 보면 상황에 따른 다양한 수비 위치를 언급하는데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박찬일

A. 야구에서 다양한 수비 위치가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타자와 주자, 아웃카운트 등이 수비에 적잖은 영향을 줍니다.

28년째 야구 해설을 하고 있는 허구연 해설위원은 “야구는 복잡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해설을 할 때 명확하게 설명을 하지 않으면 시청자나 청취자들이 헷갈리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허위원은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사례인 커버 플레이와 백업 플레이의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자가 1루와 2루 사이로 번트를 댔다고 가정하자. 이때 1루수와 2루수가 동시에 타구를 잡기 위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투수는 1루로 가야 한다.

포수는 야수의 송구가 뒤로 빠질 것에 대비해 1루 뒤쪽으로 달려간다. 우익수는 2루수 쪽으로 뛰어 나와야 한다.

이 경우 투수는 빈 베이스로 들어갔기에 커버 플레이가 된다. 포수와 우익수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수비를 했기에 백업 플레이를 한 거다.”

다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도루왕(53개)인 LG 트윈스의 이대형(25)은 7월 16일 현재 38개의 도루를 기록해 2년 연속 도루왕이 유력합니다.

이대형은 홈에서 1루까지 18.44m를 4초 안에 달리는 준족입니다. 그와 같은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내야수들은 내야안타를 주지 않기 위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발이 빠르기에 기습 번트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3루수는 약간 앞으로 나오고 투수는 공을 던진 뒤 타자 쪽을 향해 달려갑니다.

야수의 송구를 받아야 하는 1루수는 과감하게 전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투수와 2루수의 1루 커버를 믿고 앞으로 나가는 경우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실점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수비도 있습니다. 경기 후반 박빙의 승부일 때 전진 수비를 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단타가 나오면 홈에서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1루수와 3루수가 오른쪽, 왼쪽 선상에 붙어 2루타를 막는 수비도 경기 후반 실점을 막기 위한 수비입니다.

최근에는 타자의 성향에 따라 수비진 전체의 위치를 바꾸는 수비 시프트도 자주 등장합니다.

한화 이글스의 강타자 이범호(27)가 타석에 들어섰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범호의 안타는 2006년 52.9%, 지난해 56.3%가 왼쪽으로 갔습니다. 이범호는 오른손 타자이므로 당겨 치는 걸 좋아한다는 증거입니다.

이범호의 타석 때 일부 감독은 야수들에게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서 왼쪽으로 약간 옮기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왼손 타자 가운데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배리 본즈(44)와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오른쪽으로 타구를 많이 날리는 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선수들이 타석에 서면 투수와 포수를 뺀 7명의 내, 외야수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수비를 합니다. 1루수는 1루 선상에 붙고 2루수는 1루와 2루 사이에 서며 유격수는 2루 근처까지 이동합니다.

수비에서 약속된 플레이는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 모두 준비를 마칩니다. 시즌 중에는 감각을 잃지 않는 수준에서 훈련을 합니다.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에서 뛴 SK 김태균(37) 2군 수비 코치는 “어떤 상황이라도 매끄럽게 타구를 처리하는 게 기본이다. 재미가 없어도 훈련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야구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은 팬들에게 수비 작전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수비 작전은 그에 걸맞은 상황에서 펼쳐진다는 점을 떠올리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전국사회인야구연합회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