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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답 좀 해 주세요.

작성자참새뽀로롱|작성시간13.01.26|조회수115 목록 댓글 2

대한 글 : 

대답 좀 해 주세요.
http://ago2.co.kr/bbs/board.php?bo_table=t_agora&wr_id=70761

요즘 아주 약을 달고 다니는 취~입니다.

장례식...

취~는 장례식 많이 다녀봤지만 
전부 예의상 간 장례식이 되놔서...
특별히 신경 쓴 적이 없어요.

검은 양복을 입어야 하는데...

취~가 
그 직장생활 처음 할 때 복장에 대해 물었더니
청바지만 입고 오지 않음 된다고 했는데
다음 날 지나고 바로 청바지 입고 등교 아니 출근한 놈.

어차피 취~가 좋아하는 옷색깔이 검정색이라 
색깔은 언제나 맞춰져 있는 것이고...

갔을 때 하는 말은
그냥 물어요.
만약 누나라면

"누나, 나 저기 머라고 해야 돼?"

그러면 갈쳐줍니다.
알려받은대로 그대로 하면되고...


다만 장례식에 관한 글은 
옛날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지은이의 부모가 돌아가신 겁니다.

경황이 없어서 뭘 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장례식 온 사람들 인사나 받고 그랬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신발을 닦더래요.

암튼 사람들 울고불고 왔다갔다하는 와중에 
그 사람은 묵묵히 유족들 신발을 하나씩 하나씩 닦더랍니다.

나중에 그 반짝반짝 하는 신발 신었을 때야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는지 알겠더랍니다.
뭐 외국은 교외에서 장례식 치룰 테니까 신발도 반짝반짝 해야 하나 보죠?

암튼... 묵묵히 신발 닦는 그 사람 보면서...
지은이도 마음을 차분하게 할 수 있었다고 하던데...


사람 사는 일은 어디나 같죠.
조용히 보면서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이 현명한 일 같아요.


이번에 지리산 워크샵에서도
다들 뻐꾸기 날리기 바쁜 와중에 어떤 분이 상을 치웁디다.

혼자서 조용히 그냥 
하나하나 술병 치우고 다음에 수저등 치우고 접시 치우고
마지막으로 상 한번 닦고 커피를 내 오더군요.

그 양반이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얼굴도 스마트하니 무쟈게 잘 생겼어요.

여기 여성회원분들께 꼭 소개시켜줬음 좋겠습니다만
아쉽게도 유부남.

유부남만 아니면 번호 따가지고 와서 경매 부쳤을텐데...



암튼.

경황없는 와중일수록 조용히 정리 정돈 해주는 사람이 짱인 듯.



몇날며칠째 종합 감기 몸살로 경황이 없는 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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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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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원석 | 작성시간 13.01.26 이미 문상 끝났다구 아뢰요..^^
  • 작성자곽노완 | 작성시간 13.02.21 취님 지리산 이후 몸살로 고생하셨군요... 이젠 아마도 과거형이 맞겠죠? 꾸준히 기본소득 운동을 키워갑시다. 늦어도 10년 안에는 기본소득 받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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