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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작성자오늘 아침|작성시간20.03.09|조회수822 목록 댓글 22

오늘은 넋두리 한번 써봅니다.


미국은 한국과 부수가 틀립니다.

한국은 1부에서 6부... 7부에 희망부로 나뉘는것 같습니다.

미국은 0 에서 3000 으로 나누지요.

레벨 0 은 셀수없이 많지만 (탁구 안치시는분들은 모두...) 레벨 3000 은 없답니다.

코치님께 물으니 레벨 3000 이면 세계 1위 라나요? 즉 지금 랭킹 1위인 쉬신이라면...

참고로 제 코치님의 레벨이 2450 정도이고요. 말씀들어보니 한국에서 오신 무명의 실업선수를 이기셨답니다.

뭐 대충 그런 레벨이라 하는데요. 전 감이 안오더군요.

마침 저희 탁구장에 한국에서 3부셨던 분이 계셔서 물어봤습니다.

지금 한창 탁구치시는 한분을 가리키며 저분이 한국에서 몇부 정도 되냐교 물었습니다.

"저분 실력이면 한 5부 되겠네요"

......

입이 벌어집니다. 저분 레벨은 1850 정도 이며 제가 6~7점 받고 시합해도 이길까 말까 한 실력인데...

충격입니다. 내가 그렇게 못하다니...

하지만 데이터는 많을수록 좋지요.

코치님께 물어보았죠.

"코치님. 지난번에 코치님이 가르치는 그아이.. 네. 그 초등학생은 레벨이 어떻게 되나요?"

" 아... 그 아이요? 레벨 테스트는 안했지만 그정도면 한 1300 되겠죠."

Oh my... 지난번에 그아이에게 2점 받고 7점을 못넘기고 졌단 말입니다 ----!

"그, 그럼. 저 할아버지는 얼마쯤 될까요?"

제가 가리키는 저 할아버지는 저와 삐까삐까... 항상 11:9 내지 듀스까지 가서 지는 상대입니다.

"아...! 저분이요? 저분 6~7년 전에 레벨 1200 우승자입니다. 지금은 한 1000 정도 되겠지요."

.

.

.

.

..... 입 벌어집니다....

저 놈의 영감탱이.. 이제보니 날 가지고 놀고 있었구나.

그러고 보니 한번도 이긴적이 없네...


전 탁구 레슨받으며 시작한지 5년 됐습니다. 

시작하고 한달 됐을때 어떤분이 오셔서 코치님께 이번에 레벨 1500 테스트에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1460 이라나...

해서 그분 치시는것을 좀 유심히 지켜봤는데 별로 빠른것도 아니고 잘 치시는것도 아닌것 같아서..

저도 레벨 1500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코치님께 말씀드리니 코치님이 그러시더군요.

"5년 안에 못올라가면 못올라갑니다."

그때는 5년이면 충분히 올라갈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한 1년 열심히 하다가 그후로는 용품병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한것 같네요.

혹시 이글 보시는 분 계시다면 그냥 라켓 하나 정해서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용품병은 정말 시간 낭비(?) 같아요. 뭐 저처럼 그게 좋다면 할수없읍니다만...


오늘 탁구장 천장이 시커먼 색이라는것 처음 알았습니다.

꼭 블랙홀처럼 제가 빠져드는 느낌이구요.

지금 기분은 라켓 집어던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5년 동안 뭐했길래 레벨 1000 도 안돼냐..


저, 위로 해주실분 혹시 계십니까....?

오늘은 정말 위로 받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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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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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테크토너 | 작성시간 20.03.10 오 레이팅제도 흥미롭습니다0
  • 답댓글 작성자오늘 아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10 감사합니다
  • 작성자다이오드 | 작성시간 20.03.10 제가 한국에서 지역 2부 오픈 4부일 때 2040점 정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2000구간에서는 100점 차이가 거의 한 부수 이상 차이 날 정도로 엄청나게 차이 나더군요 2300 정도가 일반적인 남자 선수 출신 느낌이었습니다.
    대회도 2번 나갔었는데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좋았습니다. 레이팅이 낮으면 참가할 수 있는 종목도 많아서(under 1000, under1200, .... 레이팅 제한 없는 OPEN까지) 레이팅 제한 없는 OPEN까지 도전하고 왔었습니다.(중국인들은 사람이 아니에요.. 너무 잘 치더군요.)

    그러나 한국을 떠나 다양한 인종과 스타일과 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사람들은 미국까지 가
  • 답댓글 작성자다이오드 | 작성시간 20.03.10 한국 생활체육도 마찬가지로 탁구장에서 레슨만 받고 머무르면 올라가는 속도가 더딥니다. 깨지더라도 6부 부터 시작해서 시합도 많이 다녀야 복기를 하면서 느는것도 있고 실전경험도 살릴수 있거든요.
    미국은 종목이 다양해서 오히려 한국보다 대회 접근성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레슨과 함께 실전경험을 쌓는다면 제 경험상 1500점을넘어 1800점까지 갈수 있을거라고 저는 확신이 드네요~
  • 답댓글 작성자오늘 아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10 다이오드 오오~~~! 이런 가뭄에 단비같은 말씀이...
    감사합니다. 이젠 깨지더라도 실전으로 가봐야겠네요.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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