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곡현입니다. 이번 후기는 본 카페에서 지원을 받은 엑시옴 사의 오메가 7 하이퍼(이하 오7하)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시험기간이라 리뷰가 다소 늦은 점 죄송합니다.
목차
0. 기존 사용 및 비교 용품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러버와의 비교
4. 블레이드와 조합
5. 최종평가
0. 기존 사용 및 비교 용품
티모볼 alc + 오메가 7 하이퍼 + 파스탁 s-1
바토스 + 블루그립R1 + el-p
노스탤직 올라운드 + 오메가 7 하이퍼 + el-p
feel ax + mx-k + 헥서 플러스 (현 주력)
등
1. 성능, 감각적 측면
기존의 최신 초고경도(50도 이상) 독일제 러버들은 공통적인 특징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강렬한 공장 부스팅 : 스펀지 경도에 비해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하고, 찰진 느낌을 줍니다.
2) 무거운 무게 : 경도가 높은 동시에 강한 화학처리로 인해서 무게가 매우 무겁습니다.
3) 강한 기본 반발력 : 공을 아주 강하게 튕겨냅니다. 경쾌한 느낌보다는 돌덩이로 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특징 중 오7하는 1, 2번 특징은 기존 독일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타구감은 다른 50도 러버에 비해서 단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55도라는 경도 치고는 꽤나 타구감이 괜찮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50도 이상의 스펀지 경도를 가진 러버를 쓰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3번의 경우, 오7하가 중국러버를 표방해서인지, 타 초고경도 러버에 비해 비거리가 두드러지게 짧습니다.
-초고경도의 어려움
저는 포핸드 러버는 45~50도 사이를 보통 벗어나지 않습니다. 지역 5부 연속 드라이브 전형인 만큼 임팩트가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경도 52도 가량의 러버를 종종 써봤지만, 늘 컨트롤의 난조를 느껴 주력으로 쓰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7하는 제가 써본 러버가 20종류 정도라고 하면 난이도가 어렵기로 세 손가락 안에 뽑힙니다.
-특이한 구질
오7하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기이한 볼 무브먼트입니다.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보스커트 등의 플레이를 할 때도 예상 외의 구질이 나와서 받는 사람이 어려움을 느낍니다. 대신 그만큼 스스로가 공을 원하는대로 정확히 보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강렬한 최대 회전
고경도 러버답게, 임팩트를 받아주는 한계치가 매우 높습니다. 정확한 자세로 정확한 타이밍에 루프드라이브나 보스커트를 구사하면, 지금껏 써온 러버들 중에 가장 많은 회전을 보입니다. 이게 특이한 구질과 맞물려서 예상 외로 볼에 회전이 많아 미스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짧은 비거리, 때려도 느린 볼스피드
때려치지 않는 이상 비거리가 많이 짧게 나옵니다. 드라이브 시 비거리는 독일제 러버 중에서는 최하위권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임팩트가 매우 뛰어난 분이라면, 중국 점착러버들과 같이 안정감있는 회전플레이에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대신 스매시처럼 공을 때리는 경우 비거리가 크게 증가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볼스피드는 많이 느립니다. 스매시가 빨라서 못 받을 공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전반적인 타구감
고경도 러버답게 스펀지를 파고드는 느낌을 느끼기 힘듭니다. 심지어 탑시트조차 잘 묻히기 어려웠습니다. 대신 정확하고 강한 임팩트를 성공할 때, 짧은 순간동안 러버가 변형됐다 튕기는 느낌이 짜릿했습니다. 감각적인 면에서는 'mx-s의 고경도 버전', '점착성을 없애고 튼튼한 느낌을 강화한 중국러버'라는 인상을 느꼈습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점착러버 특유의 지저분한 구질 + 보다 나은 스피드를 가졌습니다. 대신 사용편의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루프드라이브 시에는 낮고 느리고 회전 많은 공이 잘 만들어지고, 한방성 드라이브에서는 지저분하고 회전 많은 공이 자주 생겼습니다. 전반적인 볼스피드는 확실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대상 플레이
회전 많은 보스커트를 길게 찔러 넣기 좋았습니다. 보스커트 시에 종종 공이 지저분하게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비거리 덕분에 짧은 스톱이 용이합니다. 생각보다 공이 죽는 현상이 적어서 대상플레이에서의 편의성은 좋았습니다. 대신 볼스피드 부족으로 플릭의 위력은 많이 줄었습니다.
-카운터
때리는 카운터는 공이 날리고 위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반면, 회전을 최대한 살려서 보내는 카운터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공이 낮고 짧고 회전이 많아 상대방이 어려움을 느낍니다.
-쇼트(푸시), 스매시
공을 강하게 쳐도 스피드가 빠르지 않습니다. 초고경도 스펀지라서 공이 조금 날리는 경향이 있어,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3. 타 러버와의 비교
-기존 엑시옴 오메가 7 시리즈
아예 다른 러버로 보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기존 오7 시리즈가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고, 경도 대비 경쾌하고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이라면 오7하는 중국러버와 독일제 초고경도러버의 하이브리드격 러버입니다.
-MX-S
컨트롤을 감수하더라도 더 많은 회전, 더 강한 구질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중국 정통 점착러버
점착러버에서 점착을 뺀 느낌에 가장 부합합니다. 강하고 지저분한 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싶지만 점착성 관리가 귀찮아서 고민인 분들이 테스트해볼 만한 러버입니다.
4. 블레이드와의 조합
-고반발 아우터파이버 블레이드(비스카리아, 카보나도 X90 등)
부족한 반발력을 보충해줘서 사용편의성이 좋아집니다. 연속드라이브 전형에게 적합합니다.
-표준 이너파이버 블레이드(허리케인 롱5, 이너포스 alc zlc 등)
중국풍 전진플레이에 좋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허롱5, 이너alc 등과의 울림 조합이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중저반발 5겹 합판
순수하게 볼스피드가 아닌 지저분한 구질과 회전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조합입니다.
(*아우터zlc 블레이드 등 기타 조합은 써보지 못했습니다)
5. 최종평가
이 러버는 우선적으로 사용자의 기본적인 임팩트 실력을 '아주 크게' 가립니다. 제 의견과 주변인들의 코멘트를 바탕으로는, 임팩트 좋은 오픈 4부 드라이브전형의 실력쯤 되어야 주력으로 써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이 러버의 사용난이도는 매우 높은편입니다.
하지만 임팩트가 충분하다는 상정 하에는, 이만한 특이한 구질과 회전을 보이는 비점착 러버는 없습니다. 드라이브의 까다로움으로 승부를 보는데, 점착성이라는 요소가 불호인 분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러버입니다.
고경도 점착러버의 점착성으로 인해 습기 등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 강하게 채지 않는 임팩트에서 공이 의도대로 가지 않는 점이 불만이라면 더더욱 추천할 수 있습니다. 또한 55도라는 경도에 맞지 않게 공이 죽는 현상이 많지 않으므로 고경도 점착러버에 비해 메리트가 있습니다. 대신 점착성을 역으로 이용하여 공을 죽이는 특이한 플레이는 하지 못합니다.
오7하를 정말 잘 다룰만한 동호인은 아주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영역(초고경도 + 비점착 + 중국러버의 성능)을 개척했다는 부분을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임팩트에 자신이 있는 분, 중국러버의 점착성의 일장일단에 고민인 분이라면 충분히 고려 후에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