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회원 분의 부탁으로 보르카 ZLC 이너포스라는 블레이드를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모 카페에서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이벤트로 시중가보다 블레이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이분 또한 그렇게 구한 라켓이었습니다.
제가 나름 라켓이나 러버 등에 예민하다(?)고 소문이 난 터라, 저에게 덥썩 맡기시면서 자기에게 맡는 러버를 골라서 테스트해보고 나중에 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ZLC 라켓을 처음이라서 흥미가 돋아 받아서 사용해봤는데, 그 딱딱함이란...^^;
모든 ZLC 라켓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딱딱하고 받쳐주는 느낌이 상당했다는 감각이 이미 주인에 돌아간 지금에도 뇌리에 남은 상태입니다~ ^^
1. 사용 라켓 및 기존 사용 러버
과거에는 이 빠빠빠를 통해 받아 볼 수 있었던 티마운드의 F720 및 안드로 트레이버 G와 H 등을 사용해본 이력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ALC류의 카본이거나 약간 극박형의 카본들로서 볼을 잡아주고 늘어붙는 듯한 느낌에 탄성이 가미된 형태의 블레이드들로서, 두께 6mm 이하의 컨트롤과 반발력이 조화된 블레이드들이었습니다.
이른바 드라이브 전형들에게 잘 맞는 블레이드들로서, 전진에서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는 스매싱이나 파워면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 블레이드들이었는데요.
이번에 테스트하게 된 보르카 ZLC 이너포스는 슐라거 라이트를 사용하시던 동우회 누님께서 떡하니 테스트해보라고 주시니, 러버도 기존처럼 선택을 할 수가 없겠더군요.
과거에 보통 포핸드 헥서 파워그립이나 넥서스 EL 48, 백핸드 프레스토 스핀을 붙여서 진행했었는데, 반발력 높은 ZLC를 생각할 때 도저히 그 조합으로는 못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절충한 것이 포핸드 프레스토 스핀 & 백핸드 로제나였다가, 포핸드는 나중에 다시 스티가의 만트라 M으로 갈아타게 됩니다.
러버명들이 생소하신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결론적으로 경도를 조금 낮게 가거나 러버의 탑시트를 좀 무른 것으로 가져갔다는 이야기입니다~ ^^
2. 첫 느낌
역시 ZLC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랠리를 할 때 딱딱함과 단단함이 가장 크게 느껴지고, 카본의 위치가 이너로 안쪽에 들어가 있어서인지 의외로 컨트롤이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볼은 힘 있고 묵직한데, 오버되지 않는 컨트롤을 겸비한 블레이드라는 느낌.
그런데 역시 처음에 붙인 포핸드의 프레스토 스핀은 공을 팡~! 하고 튕겨나가게 하는 성향이 있어서 느낌이 상당히 안좋더군요.
그래서 포핸드는 과감히 뜯어버리고 다시 스티가 만트라 M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만트라 M의 경도로 48도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탑시트가 말캉거리면서 45도 수준의 느낌이 나는 러버였습니다.
이 러버로 바꾸고 나서 포핸드도 랠리 연습하는 상황에서 상당히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3. 드라이브, 스매시
볼이 받쳐지는 느낌도 있고 컨트롤도 괜찮은데, 회전을 많이 먹는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가는 공은 묵직하고 상대방이 어려워합니다.
전진에서는 포물선을 그리는 드라이브가 그리 쉽지는 않고 대체로 직선형으로 날아갑니다.
중진에서는 힘이 부족하지 않고 딱딱 목표하는 곳에 잘 꼿히네요.
폼이 좀 컴팩트해야 드라이브 구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힘을 주고 큰 폼에서는 여지 없이 회전을 덜 먹으면서 볼도 오버가 되버리네요.
러버의 영향도 좀 있어 보입니다.
만트라 M은 강력한 회전을 만들어낸다기 보다는 부드러운 탑시트로 인해서 볼이 잘 파고들었다가 강력하게 튕겨나갑니다.
스매싱이 아주 일품입니다.
티모볼 ZLC를 사용하시는 분이 관심을 가지시고 시타를 한번 해보셨는데, 티모볼보다는 반발력이 상당히 억제되어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ZLC를 처음 사용하는 제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ZLC 특유의 파워풀한 볼이 만들어지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4. 백핸드
백드라이브를 쳐보니, 로제나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스핀을 먹다가 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차라리 헥서 파워그립이나 넥서스 EL 프로 48을 백핸드에 붙였으면, 좀더 위력적인 백핸드 드라이브가 나왔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백핸드 블록이나 백드라이브 등등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구사가 되네요.
로제나의 특성이 안정성인 것 같은데, 그 특성이 잘 살려지면서, 블레이드가 가지고 있는 반발력과 컨트롤까지 가미가 되며, 상당히 쉽게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포백을 돌려서 사용해보니 만트라 M도 백핸드에 더 잘 맞는 러버더군요.
로제나보다 만트라가 블록이나 백쇼트 등에서 더 위력적입니다.
블레이드의 받쳐주는 힘이 좋으니까 진동도 별로 안 느껴지고 아주 좋았습니다.
6. 쇼트, 커트
커트가 좀 날카롭게 찍히는 맛은 조금 덜한 듯 합니다.
러버의 탑시트가 말캉거리는 영향도 좀 있는 것 같은데, 블레이드 느낌이 워낙 딱딱하고 단단한 느낌이다 보니, 커트를 좀더 잘하기 위해서 컨트롤하는 것이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아예 붕 뜨거나 하지는 않는데 어설프게 된 커트는 여지없이 치키타나 드라이브를 얻어맞네요.
쇼트는 블레이드의 받쳐주는 힘도 좋고 컨트롤도 괜찮았습니다.
7. 서비스
짧을 서브 구사가 좀 어려웠습니다. 횡서브나 긴 서브도 무난하게 잘 들어갑니다.
크게 서브 넣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8. 추천 포인트
포핸드 만트라 M과 백핸드 로제나로 가져갔을 때, 여성분들은 아주 잘 사용하셨습니다.
슐라거 라이트를 쓰시던 누님의 경우도 슐라거 라이트에 양면 오메가2를 사용하고 계셨는데, 그 조합보다 훨씬 볼이 위력적이라고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일단 이너로 들어가 있는 ZLC 형태라서 그런지 반발력이 그리 과하지 않고 반면에, 살짝만 가져다대도 상대방 코트로 볼이 잘 넘어가니 슐라거 라이트를 사용할 때보다는 전반적으로 레벨이 올라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몇몇 여성 회원분들이 돌려 사용하셨는데, 다들 괜찮다고 하시니 최소한 저 조합은 여성분들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티모볼 ZLC를 사용하시던 직장 동료분의 경우도, 자신의 것보다 반발력이 억제되어 있고 컨트롤이 향상되어 있는 듯 해서 사용해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다만, 드라이브 전형의 남성이 사용하기에는 현재의 조합에서 드라이브 전형으로 러버를 좀 바꿔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분에게 제가 해당 블레이드를 사용해보면서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고 회전이 덜 먹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씀드리니, ZLC류의 블레이드들이 좀 그런 느낌이 있다고 하시네요.
그러나 이런 류를 고정으로 쓰다보면, 자신의 경우는 다른 카본 블레이드들은 파워가 약한 듯 해서 또 적응이 어려웠다고 하시니, 역시 블레이드는 첫 선택이 중요한가 봅니다~ ^^
결론은 여성 분들이나 ZLC를 사용하시면서 기존 것들에서 컨트롤이 좀 아쉽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이 일단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ZLC에서는 확실히 전형에 따라 러버 선택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카본의 세계는 역시 넓고도 깊네요~(?)
감사합니다~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나이트로 작성시간 19.04.29 저도 예전에 써본 블레이드~ 경도가 높은 러버를 부착해 쓰는게 더 좋았었는데 zlc의 딱딱한 감각이 익숙치 않아 내려놓았네요 ㅎㅎ 제품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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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검나루 작성시간 19.04.30 저도 2주정도 쓰다가 아는형님께 분양했습니다.
그 형님이 B사 이너포스ZLC쓰는 분이었는데 비교해보니 보르카가 좀더 반발력이 강한것으로 기억합니다. -
작성자김이란 작성시간 19.04.30 상당히 단단한 감각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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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라인업 작성시간 19.05.04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가 보네요
전 현재 주력으로 이라켓을 씁니다
강하지 않은볼에서는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카본이 개입될땐 강렬하고요
alc보다 약간 카랑카랑한 맛이 납니다
임팩트를 타는 라켓이며
저는 스피드 낮은 볼처리시 연한느낌이
환상적이어서 사용중입니다 -
작성자무두리국 작성시간 19.05.04 와.. 후기 잘 읽었습니다.
구장에 슐라거라이트 오메가2 쓰시는 분께서 다른 블레이드에 관심을 가지시는데 보르카zlc 추천 드려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