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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가 비인기 스포츠인 이유> 분석글

작성자윤탁구|작성시간20.03.07|조회수1,954 목록 댓글 37

안녕하세요 윤탁구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탁구!
그리고 지금 함께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탁구!
근데 탁구는 왜 비인기 종목 일까요?

여러분들은 탁구라는 스포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댓글로 많은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 첫번째 이유 <개인전 종목> 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 종목은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축구는 11명이 팀을 이룬 시합입니다. 감독의 다양한 전술 변화와 함께 전략적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멋진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각 개인들의 특성이 있고 어떤 포메이션을 운영함에 따라 하위권에 있던 팀이 동화같이 우승을 하는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바로 팀원들간의 케미스트리 즉, 여럿이서 함께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 간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매우 다양합니다.


이는 곧 스포츠 미디어에서도 영향을 충분히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만 해도 과거 2002년 월드컵 시절부터 히딩크 와 그 제자들 박지성, 이영표 스토리 및 최근엔 손흥민 선수를 주축으로 기성용, 이승우 선수 등등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만큼 소비하고 싶은 콘텐츠가 상당히 많아지며 재밌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해외 프리미어리그 이야기부터 더 나아가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하면 이건 정말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가 없습니다. 최근에 종결난 메호대전의 콘텐츠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탁구는 개인전 종목이기 때문에 팀스포츠와 같은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인기가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케릭터 간 사이의 케미가 일어나야 하는데 태생적으로 그럴 수가 없는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축구 뿐 만 아니라 그 다음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야구>
<농구> <배구> 등 모두 팀 스포츠 종목입니다. 이러한 예가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어 아닌데? <테니스>, <골프>는 개인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인기가 많잖아! 라고 반문하실 수 도 있습니다.
이에 관련한 두번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두번째 이유, <점수가 너무 빨리 난다>
일반적인 스포츠에서 점수라는 부분을 살펴볼까요? 축구 및 야구 그리고 농구 등 점수가 나기에는 일반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을 알 수 가 있습니다. 마치 물이 끓듯이 잠잠하다가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처럼 골이 들어가는 순간 카타르시스를 관람객들은 느낄 수 가 있는거죠.

하지만 탁구는 서브 실수만 해도 바로 1점이 올라가고, 랠리 2번만에도 점수가 나버리니 스포츠를 관람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맥이 빠지는 경우(?) 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마디로 감흥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이유에서 말씀드린 <테니스>는 탁구 종목과 상당히 유사한데요 영어 이름도 테이블 테니스! 가 바로 탁구인것처럼요.

하지만 탁구대 보다 훠~~~얼씬 넓은 코트 그리고 상당히 빠른 공임에도 불구하고 테니스선수가 받을 듯 말듯한 공의 속도로 모두가 끝까지 공을 함께 바라보는 물리적 시간이 충분합니다. 공의 크기도 커 방송용 중계 카메라에서도 멋있게 화면을 잡아낼 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테니스 와 골프 는 상금의 규모와 권위가 역사적으로 어마어마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귀족 스포츠라은 인식이 있고 탁구는 접근성이 매우 쉬워 서민 스포츠라는 구분을 짓게 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세번째 이유, <미디어의 관심>
앞서 설명했던 부분 과 그리고 우리나라 탁구 현실과도 관계가 있는 부분인데요 방송사 입장에서는 중계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최초로 선정된 탁구 종목! 게다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올림픽에 우리나라 선수 유남규 선수가 금메달 까지 땄으니! 당시에는 가히 탁구 인기가 어마어마했다고 하더군요. 들은 바에 의하면 탁구장에 자리가 없어서 당구장 처럼 시간타이머제로 운영하는 곳이 있기도 하고 탁구 라켓 블레이드를 구하기도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대와 그 당시 시대의 괴리감은 상당합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과 재밌는 미디어 콘텐츠들이 많아 굳이 탁구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게 되버렸습니다. 스포츠미디어에서는 당연히 돈이 되지 않는 부분에 투자를 하여 중계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광고를 집어넣기도 애매한 점수제와 경기 Rule! 탁구스포츠를 관람하러 오는 관객마저 없기 때문에 방송 그림도 전혀 나오지 않죠. 국내 선수들끼리 치루는 시합을 보아도 강원도나 도심 외곽 지역에서 평일 낮 시간대에 경기를 하는데 관계자들이 아닌 이상 누가 보러 갈까요?
보러갈래야 보러갈 수도 없습니다. 자연스레 탁구가 점점 더 비인기종목으로 전락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네번째 이유, <스타플레이어의 부재>
미디어의 관심 부족과 투자의 부족은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타종목과 달리 피지컬 과 외적으로 멋있는 매력을 뽐낼 수 없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 또한 부족했습니다. 특히 <배구> 종목을 예로 들면 모델처럼 멋진 선수들이 뽐내는 매력 덕분에 대중들의 관심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탁구계 스타플레이어는 아직도 유남규, 현정화, 유승민 선수 시절의 영광에 멈추어져있습니다. 새로운 탁구 스타들의 탄생 즉 ! 뉴제너레이션들이 나와야 하는데 언론 및 행사에서도 대중적 인지도를 위해 일명 안전빵으로 과거의 레전드분들을 모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18년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우리나라 탁구대표팀 장우진 선수는 무려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하였으나 이를 모르는 국민들이 부지기수 이고 스포츠 포털 언론사에서 일반 탭에 그나마 몇 꼭지 정도 뉴스로 보이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최근 2019년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당시 랭킹 150위대였던 안재현 선수가 일본의 탁구 천재 하리모토 선수(당시 랭킹 4위) 를 물리치며 동메달을 획득한 대박 사건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나름의 인터뷰와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기도 하였지만 반짝 뉴스에 그칠뿐이었습니다. 테니스계의 정현 선수를 언론에서 다뤘던 행보에 비해선 너무 가혹한 관심지수가 아닐 수 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때 일본 언론은 하리모토 선수의 패배를 또 하나의 성장 스토리로 삼아 대대적으로 방송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관심을 두기도 했습니다.

승승장구하고 있던 선수가 일격을 당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얼마나 좋은 소재로 쓰여졌을 지 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국내 탁구계에서도 스타가 나와서 엘리트 탁구계에 입문한 학생들이 동경하는 롤모델 있어야 목표도 생기고 탁구를 더욱 더 열심히 할 계기가 되는데 이런한 현실이 탁구팬으로써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자 그럼 끝으로 탁구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아질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것 또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조해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소셜미디어의 활용>
요즘 탁구 유튜버분들도 많고 생활체육을 즐기는 탁구인들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타 구기종목 같은 경우에는 KFA TV(축구), KOVO TV(배구) 공식 유튜브 계정 뿐들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엘리트 선수들의 일상과 친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팬심이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더욱 더 애정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 TV Tokyo의 탁구 채널이나 유명 용품사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을보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고 심지어 생방송 라이브까지 현장 경기 중계부터 단독 인터뷰까지 이루어지는 미디어의 지독한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면 선수들은 대중의 관심과 더불어 무언의 압박을 받게 되어 운동을 더 매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떻게보면 선수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긍정 스트레스효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되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탁구대표팀도 협회차원에서 공식 계정을 만들어 선수들의 해외 오픈 대회나 국내 대회 일상 훈련 등 사소한 부분까지 영상 클립으로 담아내고 노출시켜 현재의 탁구팬 그리고 잠재적인 탁구팬들을 위해서라도 활동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경제성을 고려할 땐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투자 없이 성공을 바라긴 힘들 것 같습니다.

둘째. <지역 연고팀을 활용한 프로리그 출범>
자기가 속한 동호회 및 단체에서 시합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응원을 하게 되고 소속감이 생기게 됩니다. 일명 보통의 스포츠 프로리그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기업의 스폰서를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기 지역 연고팀이 생겨 엘리트 선수들과 서포터즈 개념을 통해 생체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엘리트 선수와 일반 생체인들의 레슨 시간 및 탁구 경기를 시켜준거나 같이 식사자리를 가지기도 하며 소속감을 증대 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러 가는 맛이 생기지 않을까요?

반면 이러한 활동들이 선수에겐 힘들어할 수 도 있고 그에 대한 부작용이 생길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조금 있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물론 프로리그는 주말에 시합을 열어 관람객들이 물리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물론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결국은 돈 문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의 의견도 대다수의 분들이 이미 생각하고 계시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뒤늦게 탁구에 빠진 한 생체 탁구 팬으로써 한 번쯤은 저의 의견을 얘기해보고 싶었고 여러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지루한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화이팅!
탁구의 재미를 국민 모두가 알게 되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며!

2020년 3월7일 윤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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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윤탁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07 탁구 스타일의 문제라면 종목 특성의 한계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선수들의 개성이 없다는 점에도 공감합니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했다간 혼이 나기도 하고 그게 정석이 아니기 때문에 다들 만류할 것 같습니다 ㅠㅠ
  • 작성자쉬마롱 | 작성시간 20.03.08 인기없는 이유는 돈이 작아서입니다...
    대회하나에 우승상금이 5억정도된다면 인기 금방 올라갈겁니다. 인기없어서 상금이 작다고 그럴거지만. 반대로 상금이 무지 많다면 다를겁니다 제생각이지만..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 젊은층도 많이 유입되고 탁구인구도 늘어났고 탁구장도 탁구칠수있는 여러 공공시설이 엄청 많이 생겼죠. 용품사가 많이 생긴것을 보면 알수있죠. 이미 탁구의 저변확대는 엄청 확대되어 있습니다.
    이젠 정말 탁구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금도 키우고 대회도 크게 열고 부수제문제도 해결하는등의 여러문제를 해결해야된다구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윤탁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08 우승상금 역시 중요하죠 ㅎㅎ5억 ㄷㄷ 돈이 최고야~ ㅎㅎㅎㅎ머리를 맞대고 탁구의 인기가 다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네팔노숙자 | 작성시간 20.03.08 비인기 종목이기에 우리 빠빠빠탁구클럽 회원들이 홍보하고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여 인기종목으로 만들어보면 되겠지요 ^^
  • 답댓글 작성자윤탁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08 탁구는 인기 종목입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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