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지탁입니다.
이번 리뷰는 제품을 소개드리기 전에
썰부터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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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러버를 처음 붙였을 때...
2017년 어느 가을 저녁...
용품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저는
새로 산 안드로 K9을 들고
탁구장으로 향했습니다.
관장님께 글루를 빌려서 혼자 풀칠을 시도해보았지만
다 바르지도 않았는데 글루가 굳어버렸던 탓에
수차례 실패하여 결국...
러버 스폰지가 이런 식으로 손상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1시간 동안 러버 한 장을 못 붙여서
관장님이 대신 붙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처음 러버를 붙여보는 동호인들에게
라켓&러버 풀칠은 항상 어려운 과제입니다.
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점점 노하우가 생겨서
지금은 지인들 러버도 제가 대신 붙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제 친구들과 과거 동아리 부원들의 경우
스스로 러버를 붙일 줄 아는 사람의 비율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러버를 붙이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러버와 라켓의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잘못하면 한 장에 몇 만원이나 하는 러버를
쓰지도 못하고 버려야 할 수도 있기에!
누구나 쉽고 편하게 러버를 붙일 수 있게끔
XIOM에서 개발한 아이스위치(I-SWITCH) 러버를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 본 리뷰는 XIOM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솔직하게 느낀 점 그대로를 담았습니다.
아이스위치(I-SWITCH)가 뭔데?
아이스위치(I-SWITCH) 러버는
스폰지에 접착 시트가 부착되어 있어
글루 없이도 손쉽게 붙일 수 있는 러버라고 합니다.
한번 붙였다 떼면 끝이 아니라
열 번도 넘게 탈부착이 가능하여
러버를 다른 라켓에 옮겨붙이기도 편하다고 합니다.
일반 러버의 경우 옮겨붙일 때
스폰지에 붙어있는 글루를 떼다가 스폰지가 손상될 수 있고
러버 크기가 줄어들거나 부착 위치를 정확히 못 맞춰서
시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는데
아이스위치는 그럴 걱정이 없어보여서
사용 전부터 몹시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이스위치(I-SWITCH) 탈부착 방법
부착 방법은 위의 그림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1~8번까지의 순서 중 1번이 중요한데,
우선 실제 부착 과정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러버 표면을 덮는 종이에
부착 방법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스폰지에 부착되어 있는 커버 필름을 떼시면
끈끈한 접착 시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대로 라켓에 붙이고 자르면 끝!
정확히 1분 12초만에 러버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설령 러버를 조금 삐뚤게 붙였거나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떼고 다시 붙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편했습니다.
스폰지의 접착 시트가 일반 러버보다
살짝 잘 안 잘리긴 했지만
확실히 일반 러버를 붙이는 과정보다
쉽고 간단했습니다.
라켓 표면 코팅 굳이 해야 되나?
아이스위치(I-SWITCH) 사용법 1번을 보시면
목판 표면에 보호제를 발라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라켓 표면에 코팅을 하게 되면
표면 손상을 보호할 수는 있지만
타구 감각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풀칠을 했을 때 러버가 잘 붙지 않기도 해서
처음에는 표면에 코팅을 하지 않은 채
티마운트 KTS920 라켓에
러버를 탈부착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라켓 표면 일부가 접착 시트에 붙은 채로
탈착되고 말았습니다.
티마운트 KTS920 라켓이
일반 러버를 탈부착 해보았을 때는
내구성에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이런 슬픈 일이...
라켓은 깊게 파이진 않아서
현재 성능에 딱히 지장이 없지만
아이스위치 러버의 경우
붙어있는 목판 조각들 때문에
재부착이 불가능했습니다.
비스카리아의 경우 내구성이 확실히 좋아서
표면 코팅 없이도 안전한 탈부착이 가능하였지만
가급적이면 아이스위치(I-SWITCH)를 부착하시기 전에
라켓 표면 코팅을 추천드립니다.
재부착, 몇 번까지 가능할까?
아이스위치(I-SWITCH)는
엄격한 환경 속에서는 30회 이상,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10~20회 이상
재부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실제로 탁구장에서 비비드 라켓에
재부착을 20번 해 본 결과,
접착력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접착 시트에 이상이 생기지 않게끔만 해준다면
여러 번의 재부착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대신 재부착 횟수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공이 죽는 빈도가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쇼트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었지만
한 15번째부터
드라이브가 처음에 비해 죽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보통 풀칠한 러버를 재부착하게 되면
러버의 크기가 조금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스위치(I-SWITCH)는 사이즈가 작아지지 않아서
처음 모습 그대로 재부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러버 성능은 좋은가?
현재 아이스위치(I-SWITCH) 러버 시리즈는
베가 아시아 / 베가 유럽 / 베가 프로
이렇게 세 가지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들은
스폰지 두께가 MAX가 아닌 2.0mm라서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과연 기존의 베가 아시아/유럽/프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오픈 2부 2명, 오픈 6부 2명, 희망부 1명이
테스트에 참여한 결과
2명(오픈 2, 오픈 6)은 일반 베가 아시아를,
2명(오픈 2, 오픈 6)은 아이스위치 버전을 선호하였고,
희망부 1명은 차이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아이스위치 버전이 기존 베가 아시아보다
감각이 더 단단하고
반발력과 날카로움은 적은 대신
컨트롤과 파워가 조금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아이스위치 베가 프로는 현재
제 친구가 포핸드에 사용중인데,
일반 베가 프로보다
볼빵은 덜 나오는 대신
드라이브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아이스위치 버전의 감각이 기존의 베가 프로보다
조금 더 선명해진 것 같았습니다.
대신 위력이 비교적 답답했습니다.
아이스위치 베가 프로 2.0mm이 아니라 MAX였다면
기존보다 더 만족했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위치 베가 유럽은
제가 직접 비비드 라켓에 사용해보았는데
반발력이 매우 낮았습니다.
베가 유럽보다 베가 유럽DF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비비드처럼 반발력이 높은
라켓과의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반발력이 높지 않은 라켓에 붙이실 경우
한국인 성격상 답답해하실 확률 2천퍼센트...
아이스위치(I-SWITCH)의 파트너, 비비드(VIVID)
비비드(VIVID)는 아이스위치(I-SWITCH) 러버를
사용하기 위한 최적의 라켓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일반 러버를 풀칠해서 붙이는 것은 물론
표면 코팅 없이도 편하게 아이스위치(I-SWITCH) 러버를
탈부착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비비드(VIVID) 라켓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리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fe.daum.net/bbabbabbatakgu/nm6P/158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XIOM 아이스위치(I-SWITCH) 러버!
러버 부착이 어렵거나 번거롭게 느껴지시는 분들과
러버를 자주 옮겨붙이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성능의 경우 저는 세 가지 버전 모두
포핸드보다 백핸드에 더 추천드리고 싶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이스위치(I-SWITCH) 러버 사용기를 올려주셨기에
여러 리뷰들에 나와있는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8.30 안녕하세요~
성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메가7프로나 다양한 러버들의 아이스위치 버전이 출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롱 작성시간 21.09.12 아무래도 일반 러버보다 무게는 더 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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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9.12 안녕하세요~ 방금 무게 재보았는데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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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마롱 작성시간 21.09.12 정지탁 접착시트 무게나 글루 무게나 대동소이한가보군요.
저는 접착시트가 있어 더 무거울거라 예상했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9.12 마롱 앗 그런데 이 제품은 스폰지 두께가 2.0mm라 두께가 MAX면 일반 러버보다 조금 더 무거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