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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하수의 라켓 후기🏓: 스티가 카보나도45

작성자정지탁|작성시간20.03.05|조회수3,220 목록 댓글 49

안녕하세요 대학생 탁구 하수입니다. 


쑨잉샤 안녕?

첸멍도 안녕? 

우리 동갑이네 반갑다 친구야 탁구 좀 치더라 94년생 탁구모임 가입시켜줄게...


위의 두 명을 포함한 여러 여자 선수들의 선택을 받은 스티가 카보나도45를 사용해봤습니다. 

< 사용 러버 >

▣ 라잔터 R47스페셜

▣ 팔리오 블리츠

▣ 줄라 다이나리즈AGR


< 그립감 >

우선 그립이 예쁩니다... 왜케 예쁘죠...

폭이 많이 좁고 얇은데 편안했습니다.

보다 깊게 잡았을 때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티모볼 ALC의 경우는 폭이 좁으나 밑부분이 넓어서 손목에 종종 걸리기도 했고 손 안에서 그립이 노는 느낌도 받았었는데, 카보나도45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백핸드 기술을 구사하기 정말 편한 그립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포핸드 각이 자연스레 감겨서 (옆으로 닫혀있는 느낌) 좀 더 열어줘야 했습니다.

특히 대각선이 아닌 일직선으로 드라이브를 걸 때 각이 옆으로 닫혀있어 네트에 걸리곤 했습니다.

< 타구감 > 

 만약 카보나도45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거 합판이게 카본이게?" 라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아마 '합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카본'이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카보나도45는 표층 림바 + 아우터 텍스트림 카본 구성의 카본 라켓이지만, 느낌은 정말 합판 같았습니다. 

합판 특유의 공을 감싸안는 감각이 그대로 손에 전달되었습니다. 

같은 스티가사의 7겹 합판인 클리퍼CR과 감각이 매우 비슷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각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탁구를 더 치고 싶게 만드는 감각...

합판 라켓 유저분들에겐 낯설지 않을, 그러나 비스카리아나 카본 라켓 유저분들에겐 오히려 먹먹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감각 같습니다. 

< 반발력 & 컨트롤 >

 카보나도45는 카본 라켓이지만 반발력이 높지 않았습니다. 

비스카리아와 클리퍼CR보다는 확실히 느리고 휴고SAL보다는 좀 더 잘나가는 정도였습니다.

공을 쳤을 때 속도와 거리 모두 전진에서 치기엔 적당한 정도고 중진에서부터는 잘 안 나온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카보나도45의 반발력은 공격할 땐 다소 답답했으나 랠리 연결에는 큰 만족감을 제공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라켓이 알아서 해결해준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쇼트나 드라이브로 랠리를 이어갈 때 자신감이 훨씬 커졌고, 상대의 공격을 편안하게 블록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전진에서 끊임없이 공격으로 연결하는 여자 선수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비로소 알 수 있었습니다. 

< 드라이브 & 스매시 >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드라이브와 스매시 모두 볼빵이 잘 나오진 않았습니다.

회전력이 좋아 포물선을 잘 그려내고 구질이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비거리가 짧고 스피드와 파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평소 자주 치는 김 군의 디펜스가 뚫려야 하는 부분에서 뚫리질 않아 사용 초반에는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볼빵으로 승부를 보는 전사 스타일보다는 연결과 회전량으로 승부를 보는 마법사 스타일에 더 적합한 라켓 같았습니다. 


 대신 안정감이 좋아서 드라이브 성공률이 높았습니다. 

상대를 뚫어버리는 한 방은 나와주지 않지만, 욕심을 버리고 계속 걸고 또 걸어서 득점하는 데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컨트롤 성능이 정말 뛰어난 라켓입니다.

무엇보다 사용하다보면 이 라켓으로는 한 방을 통한 득점이 어렵다는 걸 알기에 자연스레 공격 후 다음 공격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방심은 금물이다'를 제대로 알려주는 라켓 카보나도45...


 또한 그립이 편해서 백핸드 각이 잘 나와 백드라이브를 구사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민볼 백드라이브를 시도할 때마다 두려움이 앞섰는데, 카보나도45로는 자신감이 더 앞섰습니다. 

< 서비스 >

▣ 카보나도45의 또다른 장점은 짧은 서브를 넣기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느낀 R47스페셜의 치명적인 단점이 서브가 생각보다 길게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카보나도45와의 조합에서는 짧은 커트, 짧은 횡, 짧은 너클 등등 짧은 서브를 정말 쉽게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 대신 빠른 서브는 별로 안 빨랐습니다. 

제가 제일 자주 넣는 서브가 빠른 횡서브인데 얘로 넣으니까 별로 안 빨라서 상대의 2구 공격이 자주 날아왔습니다. 

(과거 카보나도45를 사용했던 주율링 선수)

< 러버 조합 >

▣ 저경도보다는 고경도 러버

▣ 드라이브 구질이 묵직하게 나오는 러버

▣ 스피드형보다는 스핀 중시형 러버

와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 코팅을 해야하는가? >

 스티가 라켓들은 표면이 약해 코팅을 하지 않으면 러버를 떼어낼 때 표면이 망가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코팅을 하지 않은 김 군의 카보나도45 근황입니다... 사진 보시면 글루가 붙어있는 게 아니고 표면이 일어난 겁니다. 다행히 공 맞는 부분은 멀쩡하지만... 카보나도에 코팅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코팅을 하면 감각이 달라지고 러버가 잘 안 붙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코팅 후 칼로 슥슥 긁어내는 작업을 2회 반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과거 카보나도45를 사용했던 류시웬 선수)

 

< 테스터들의 평가 >

 김00 (오픈 5부, 카보나도45 주인)

- 우선 그립이 이쁘다. 그립이 이뻐서 샀다. 

나는 손이 큰데도 그립이 편하다. 특히 백핸드 기술 쓰기가 정말 편하다. 

볼빵은 안 나오지만 연결하기엔 정말 좋다. 나는 주로 선제를 잡기보다는 상대의 선제 공격을 디펜스하면서 랠리를 이어가는데, 카보나도45는 이런 부분에 정말 안성맞춤이다. 사용한 첫 날에 리그전 입상을 했는데, 다 디펜스랑 연결로 득점해서 올라갔다.

대신 볼빵이 나와줘야 할 때 안 나와서 요즘 좀 답답하다. 원래 라켓인 코르벨이 오히려 볼빵은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 김00 (오픈 3부)

- 아보카도(?) 좋다는 평은 꾸준하다.


▣ 이00 (여자 6부, 한국의 이토 미마)

- 그립이 예쁘고 편하다. 여자 선수들이 많이 쓴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답답했다. 

내가 사용했던 라켓들 중 ITC 스트라이크 카본은 너~무 잘 나갔고, 티모볼ALC는 딱 적당한데, 카보나도45는 안 나가서 좀 답답했다. 힘 좋은 사람들한테는 만족스러울 것 같다.

커트 스트로크 등 공격이 안정적으로 잘 들어가긴 하는데 답답해서 PASS


< 같은 초보자분들께 추천드린다면? >

▣ 공격 시 안정감을 원하시는 분들

▣ 랠리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 오직 전진에서 플레이하시는 분들

▣ 드라이브 전형 여성 동호인분들

에게 추천드립니다.


스티가 카보나도45... 안정감과 컨트롤이 매우 뛰어난 라켓입니다. 

볼빵 부족 외에는 단점이 딱히 없는데, 사용하면 할수록 이 볼빵 부족이 생각보다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성분들에겐 카보나도90 시리즈나 클리퍼CR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탁구 하수가 남기는 스티가 카보나도45 후기였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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