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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열며

2016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01.21|조회수1,681 목록 댓글 3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1사무 18,6-9; 19,1-7

그 무렵 6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7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8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9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19,1 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 2 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3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4 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6 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7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


복음 마르 3,7-12

그때에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제가 있는 성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십니다. 그런데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성지순례를 오시는 분입니다. 11시에 미사를 포함해서 십자가의 길, 묵상 등 열심히 기도하십니다. 이런 분들은 집에 돌아가실 때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부류는 그냥 오신 분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성지가 있다고 해서 들어오신 분,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그냥 따라오신 분, 옆의 문화재인 갑곶돈대에 가려고 왔다가 성지로 잘못 오신 분 등입니다. 이분들은 성지에 머무는 시간도 아주 짧은 것도 물론이고, ‘볼 것도 없네.’라는 표정을 지으십니다. 또한 괜히 왔다는 표정을 짓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성지에 와서 주님을 만나는 분은 어떤 분들일까요? 당연히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오신 분입니다. 이분들은 믿음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주님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주님을 만납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냥 오신 분들은 어떠한 목적도 없기에 그냥 외관만 보고서 뒤돌아 갈 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주님을 만날 수가 없겠지요. 즉, 믿음이 없기 때문에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느끼고 체험하고 싶다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그런 체험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 없는 사람에게 주님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천년 전에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직접 예수님의 몸에 손을 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몸에 손을 댐으로 인해 은총을 얻고, 반면에 어떤 사람은 직접 손을 댔지만 오히려 주님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지요. 그런데 손을 댄 모든 사람이 치유를 받았을까요? 수난을 당하셨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손을 댔습니다. 예수님을 붙잡을 때, 결박할 때, 십자가에 매달 때, 그리고 지나가는 예수님을 향해서 조롱하면서 손을 댄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은 은총을 얻은 것이 아니라 주님을 적대하시면서 오히려 주님을 잃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믿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분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만진 셈이 될 것입니다. 그 옛날 병에 걸린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몸에 손을 대고서 은총을 얻었던 것처럼, 지금 역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님의 은총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을 반대하고, 의심한다면 당연히 은총을 얻을 수 없게 되어서 주님을 만지지 못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점점 복잡해 가는 세상,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들이 우리들에게 다가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이 더욱 더 필요한 요즘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그 믿음이 부족하다면 주님께 그 믿음을 대신 채워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도 믿음은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기적이다(베일리).


강화의 창후리 바닷가.


제발 꼴찌 좀 합시다.

1등을 한다면 어떨까요? 일등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지요. 하긴 예전에 어떤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을 뵐 기회가 있었는데, 자기 분야에서 일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세상은 일등을 기억하지, 이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씀과 함께 말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일등이 다 좋은 것일까요? 솔직히 제발 꼴찌 좀 했으면 하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50관왕을 차지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즉, 50개 분야에서 일등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 50개 분야의 일등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살률 1위,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가계부채 1위, 남녀 임금격차 1위, 노인 빈곤률 1위, 청소년 흡연율 1위, 성인 흡연율 1위, 가장 낮은 최저임금 1위, 저임금 노동자 비율 1위, 자동차 접촉 사고율 1위, 인도에서 교통사고율 1위, 보행자 교통 사망률 1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 1위, 노인 교통사고 비율 1위, 교통사고 사망률 높은 국가 1위 1위, 환경평가 뒤에서 1위, 어린이 행복지수 낮은 순위 1위, 청소년 행복지수 낮은 순위 1위, 이혼 증가율 1위, 결핵 환자 발생률 1위, 결핵 환자 사망률 1위, 당뇨 사망률 1위, 남성 간질환 사망률 1위, 대장암 사망률 증가율 1위, 심근경색 사망률 1위,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1위, 노령화 지수 1위, 국가채무 증가율 1위, 자살 증가율 1위, 공공 사회복지 지출 비율 1위, 실업률 증가폭 1위, 대학교육 가계부담 1위, 낙태율 1위, 과학 흥미도 뒤에서 1위, 중년여성 사망률 1위, 사교육비 지출 1위, 15세 이상 술 소비량 1위, 독주 소비량 1위, 출산률 제일 낮은 국가 1위, 근무시간 많은 국가 1위, 세부담 증가속도 빠른 국가 1위, 국가부채 증가속도 1위, 식품 물가 증가율 1위, 양주 소비율 1위, 저출산 1위, 공교육비 민간 부담 1위, 사회안전망 가장 안 좋은 순위 1위, 정치적 비전이 안 좋은 순위 1위, 고등교육 국가가 지원해 주는 비율 뒤에서 1위.

어떻습니까? 50관왕을 차지했는데 자랑스럽습니까? 이런 것들은 제발 꼴찌 좀 했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날이 언제 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성녀 아녜스. 오늘 축일 맞이하신 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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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백산 | 작성시간 16.01.21 아멘.
    주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 가게 하소서
    신부님,감사 합니다.
  • 작성자행복한가정 | 작성시간 16.01.21 아멘!!!
  • 작성자임마누엘 바울라 | 작성시간 16.01.21 찬미예수님 아네스 동정성녀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6.01.21 아멘
  • 작성자허니리니 | 작성시간 16.01.2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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