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경 신학자들이 성사의 종류를 설명할 때 견진성사를 세례성사 다음 순서에 두었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견진성사는 보통 일곱 가지 성사 중에서 두번째 성사로 여겨집니다.
오늘 이시간에는요 성령의 선물을 받는 성사, 바로 견진성사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진성사는 주교님의 안수와 축성된 성유를 바르는 도유를 통해서 성령의 은혜를 받는 성사입니다.
여기서 성령의 은혜란 세례성사의 은총을 성장시키고 심화시키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견진성사를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위한 성사라고도 합니다.
세례성사와 마찬가지로 견진성사도 미사중에 거행되는데요,
세례성사 서약을 갱신하고 성령을 청하는 기도를 드리고 나면 바로 안수와 도유로 이어집니다.
안수와 도유는 견진자를 완전한 그리스도인, 다시 말해서 제2의 그리스도가 되게 한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견진자는 이러한 도유를 통해서 성령의 인호를 받게 되지요.
성령의 인호는 그리스도를 영원히 섬기겠다는 표지인 동시에
종말의 시련이 닥쳤을때 하느님께서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의 뜻이라고 합니다.
견진성사를 받는데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받을 수 있는 자격도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견진성사를 받는데 필요한 자격조건과 준비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로써 분별력을 갖춘 나이가 되면 경진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어른이 세례성사를 받은 경우에는 즉시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신자 재교육의 차원에서 이런 어른 세례자들의 경우에도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있는데요,
세례를 받은지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다음에 견진성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교육기간은 교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서울대교구에서는 교육기간을 2개월 이상으로 규정하고
신자 재교육을 위해 이 기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것과 신약성서에 대한 교육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대교구에서는 9일동안 기도와 교육으로 견진성사를 준비하구요,
광주대교구에서는 각 본당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세례성사때와는 달리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기도나 교리공부를 좀 소홀히 하기가 쉬운데요,
하지만 이 성사를 통해서 진정한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고 싶다면
보다 더 성실하게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출처 : 평화방송(P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