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벽을 열며'로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누어 온 빠다킹 신부입니다.
2001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글을 읽어주시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여러분께 전할 소식은 오랜 시간 이어온 우리의 아침 만남에 관한, 조금은 아쉽지만 꼭 필요한 결단입니다.
최근 저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의 환경 문제, 특히 기후 위기 앞에서 깊은 묵상과 고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편리하게 주고받는 이메일, 그리고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에 남기는 수많은 데이터가 거대한 서버를 거치며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는 곧 '디지털 탄소 발자국'이 되어 지구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사실을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습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자는 성찰을 나누면서, 정작 그 글을 전달하는 과정이 우리가 살아갈 유일한 터전인 지구를 아프게 한다면 그것은 글의 참된 의미와 어긋나는 일일 것입니다.
이에, 깊은 고심 끝에 그동안 여러분의 아침을 열어드리던 메일링 서비스와 모든 SNS 계정(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에서의 업로드를 2026년 4월 30일 부로 내려놓고자 합니다. 대신 처음 묵상 글을 올렸던 '새벽을 열며' 카페(https://cafe.daum.net/bbadaking)와 지금 제가 본당신부로 있는 성김대건성당 카페(https://cafe.naver.com/standrewkim)에만, 이렇게 두 군데에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물론 이 글을 퍼가시는 것은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SNS 계정을 통해서 보시던 분은 새벽을 열며 카페나 성김대건성당 카페를 통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 편지함과 피드에서 나누던 익숙한 안부가 사라져 서운함을 느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의 이 결정이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작고 의미 있는 '실천'이자 '비워냄'임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맞이하시는 모든 새벽이 늘 맑고 평안하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합니다.
빠다킹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