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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 신부 강론

(백)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생명 주일) /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작성자구유|작성시간20.05.02|조회수163 목록 댓글 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문’에 빗대어 드러내십니다.

그리스 말에 ‘문’은, 안팎을 구분하는 개념의 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드나드는 ‘통교의 자리’를 가리킵니다. 통교하는 문은 안팎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선사합니다.

그 자유 안에서 예수님과 신앙인은 서로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서로를 닮아 가며, 서로를 통하여

생명을 공유합니다.


‘문’은 그래서 서로를 향한 ‘길’이 됩니다.

길을 걷다 보면 목적지에 다다르고 그 목적지에서 목자와 양들은 서로 만나 풀밭의 행복을 누립니다.

그러나 길을 벗어나 걷게 되면 힘들고 불편해서 목적지에 다다르기는커녕 자기 존재마저 부정하기에 이릅니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나는 무엇을 해도 안 돼!’ ……. 자신의 능력이나 의지를 탓하며 세상살이마저

내려놓을까 고민하기에 이릅니다. 고민의 끝은 결국 자신 안에 갇혀 버리는 외톨이의 삶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진정 자유롭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제대로 된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만든 ‘길’이 아니라 통교와 소통, 그리고 서로를 살찌우는 생명으로 열린 길이어야 합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다름을 같음으로 만들려고 떼쓰듯 덤벼드는

완고한 투정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일이 예수님을 찾는 일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앙한다는 것을 자기 삶의 만족이나 욕망의 충족으로 폄훼하는 어리석음을 더 이상 용인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신앙은 서로의 목소리를 애써 꼼꼼히 듣는 이들의 여유 안에 풍성한 생명으로 거듭납니다. 

 

    -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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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5.0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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