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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 신부 강론

(자) 사순 제4주일 / 최종훈 토마스 신부

작성자구유|작성시간21.03.13|조회수155 목록 댓글 2

 

 

오늘의 묵상


세상이 어둠으로 덮여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인가 빛이 나타나고 조그마한 빛줄기가 새어 들어옵니다.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리스도 우리의 빛”이라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빛이 이제 세상으로 퍼져 나갑니다. 한 사람에게서 바로 옆 사람에게, 또 그 사람은 자신의 옆 사람에게 그 빛을 전합니다. 어둠으로 가득 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곳이 이제 모든 사람의 손에 들려 있는 조그마한 빛으로 환히 밝혀집니다. 얼마 뒤에 있을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에 거행할 ‘빛의 예식’입니다. 이 예식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위의 작은 이에게 관심을 가지기보다 이기적인 무관심으로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자신이 더 얻고 많이 가지고자 누군가를 짓밟고 뭉개며, 이 과정에서 써먹은 거짓과 술수는 미덕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분열과 분쟁은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립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약하지만 한 줄기의 빛으로 어둠을 이겨 내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한 분만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어 받고 그 빛대로 살아갈 때, 그리고 그 빛을 한 사람씩 나누어 가질 때에야 비로소 세상은 점차 밝아집니다. 나 혼자만 밝아진다고 좋아하기보다는 그 빛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은 환히 밝아질 것입니다.


어둠을 이겨 내는 방법은 오직 그 방법뿐입니다. 누군가는 그리스도의 빛을 손안에 받았지만, 어둠이 좋다며 그 빛을 꺼리고 외면합니다. 어떤 이는 빛을 받았지만, 빛을 어떻게 전할지 몰라 함지 속에 넣어 둡니다. 또 다른 이는 빛이 너무 밝아 눈이 부시다며 갓을 씌워 빛을 가리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시러 빛으로 오셨지만, 우리는 스스로 그 빛으로 나아가기를 거부해 버립니다. 이것이 곧 심판입니다. 심판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갈라놓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고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지금 심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자신을 들여다 봅시다.


- 최종훈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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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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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3.1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03.1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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