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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론 묵상

[스크랩] 12월 15일 대림 3주일 /루카 3,10-18 <사랑과 정의 실천으로 얻는 기쁨 >작은형제회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stellakang|작성시간24.12.15|조회수117 목록 댓글 3

대림 3주일 /루카 3,10-18

 

제1독서

<주님께서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3,14-18ㄱ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4,4-7
형제 여러분,
4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필리 4,4)

 

 

사랑과 정의 실천으로 얻는 기쁨 

 

대림 3주일의 말씀들은 하나같이 기쁨을 노래합니다. 스바니야 예언자는 기원전 6세기 바빌론 유배를 당하여 식민 통치 아래서 온갖 핍박과 하느님을 찬미하지 못하는 서러움 속에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알립니다.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4,14)

사도 바오로는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필리피 신자들에게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4,4-5)라고 권고합니다. 스바니야 예언자와 바오로 사도 모두 온갖 악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영원한 구원의 기쁨을 외친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루카 3,3),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3,8) 하고 권고합니다.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눔, 공평, 정의를 실천하라고 가르칩니다. 요한의 답은 어찌 보면 평범하지만 참 기쁨을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한 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군중에게 그는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3,11) 하고 답합니다. 삶에 필수적인 것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다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나라가 음식물 쓰레기로 골치를 앓지만 지구 한편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어 갑니다.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그에 따라 신앙생활에서마저 소외현상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어야(신명 15,4) 비로소 정의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세리들에게는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3,13)고 답합니다.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않는 ‘공평’을 지키는 것이요, 그렇게 하려면 탐욕과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 공평이 깨지면 부의 균형만 깨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불공정과 착취가 판을 치게 될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와 ‘흙수저’로 갈리는 사회는 병든 사회입니다. 사회진출, 부의 획득, 기본권의 실현 등에서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는 썩어 비인간화를 자초할 것입니다.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고,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예외와 특권을 보장받는 사회는 인간을 도구화 하고 게토화 하는 비극을 초래할 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군사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3,14) 하고 말합니다. 이는 자신이 지닌 힘을 이용하여 힘없는 이들에게 강제로 부당하게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정의’를 언급한 것입니다. 나아가 탐욕을 부리지 말고 사회적 약자들을 자비롭게 대하라는 것입니다.

회개의 열매는 기쁨이요 구원입니다. 우리 모두 참 기쁨을 얻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마저도 못 가진 이들에게 건네고,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고 공평을 되찾으며, 자신의 지위와 권력과 재력을 이용하여 힘없는 이들로부터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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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르토 | 작성시간 24.12.15 아멘 T평화를빕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4.12.15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4.12.15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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