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란 살리는 사람 >
’살림’이란 말은 ’살려 낸다’라는 어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자에게는 "살림의 손을 가지고 있다. 접촉되면 살려내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표현들을 합니다.
심리학자 칼 융의 아내였던 엠마 융도 여성의 창조성에 대해서 이런 표현을 합니다.
"여성의 창조성은 어머니로서의 생물학적 기능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 전반을 다 표현해간다. 교육자가 되기도 하고, 남편의 반려자이기도 하고, 또 가정에서 어머니 역할,
또 다른 어떤 역할이라도 너끈히 해내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를 맺어가는 그런 힘이다. 관계를 맺어가는 이런 힘이 여성이 가지는 창조성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손은 접촉하면 살려내는 마이더스의 손이지요.
그 "일하는 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입니다
청소와 설거지 같은 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깨끗하게 한다는 것을 고상한 단어로 하면 정화시킨다고 하지요.
그래서 사람이 건강하냐, 그렇지 못하냐를 기준으로 삼는 것도 자기 주변을 잘 청소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차이에 둔다는 겁니다.
성공하는 CEO의 조건 가운데 하나가 ’책상을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말은 정리정돈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에서는 신입사원 면접시험 때 청소를 시켜본답니다.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잘 보고 청소할 때 남을 배려하는 거, 청소할 때 기분 좋게 하는 거라든지, 그런 것들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들을 알 수가 있다고 보는 거지요.
또 어떤 분은 어떤 집에 들어갈 때 신발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 집안 식구들을 판단한다고 합니다.
신발이 가지런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집안은 집안의 질서나 역할이 잘 분담되어 있다고 봅니다.
저도 5박 6일의 영성수련과정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 ’성자되기’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 내용이 화장실에서 슬리퍼 돌려놓는 일, 내가 사용한 물건들을 제대로 다시 원위치에 해놓는 일,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인데, 왜 그것을 성자되기라고 표현을 했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일이 사실은 자신을 가꾸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되는 셈입니다.
참 묘하게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반대로 우울증·우울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특징 중의 하나는 치우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이 울적할 때는 한 번 집안을 확 뜯어고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울 것 치우고 정리하고 나면 기분이 금방 상쾌해지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여성들이 가지는 탁월한 기능이 됩니다.
어떤 식당을 갔더니 식당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손님이 오면 바로 달려가서 손님이 벗어놓은 신발을 딱 집어서 정리해 놓고 또 싱글벙글 웃으며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속으로 ’참 직원 잘 구했다. 인상이 참 좋다’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주인이더라고요.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그 모습이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했습니다.
주변을 잘 정돈한다는 거, 청소한다는 것은 나를 위한 작업임과 동시에 타인을 위한 작업입니다.
그런 면에서 아내들이 자기를 잘 가꾸는 거, 집안을 잘 가꾸는 것은 남편만을 위한 작업이 아닙니다.
결국 나를 위한 작업이고, 가족 모두를 위한 작업이며 동시에 가족들을 살려내게 하는 ’살림’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정리정돈 하는 것은 온 우주를 정화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기쁨으로 하셔도 괜찮겠지요.
그게 살림의 기운이 될 겁니다.
저도 내가 접촉하면 모든 것에 생명을 부여하는, 살려내는 전문가, 살림니스트가 되어 보겠습니다.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https://youtu.be/fiBfrfpdYj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