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122 2017년 4월 18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인천교구 조명연 신부 - cpbc Radio

작성자petros|작성시간17.10.29|조회수77 목록 댓글 0

122 2017년 4월 18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인천교구 조명연 신부 - cpbc Radio


늘 아내의 말을 듣고 따라주는 남편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당신이 틀렸어요.”라고 말하면, 자신이 분명히 맞는데도 불구하고 “알았어.”라고 말하면서 아내의 말을 따르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내가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왜 자꾸 나한테 져주는 거야?”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내 사람인데, 내가 당신과 싸워 이겨서 뭐해? 내가 당신과 싸워 이기면 당신을 잃는 것이고, 당신을 잃으면 진 것과 마찬가지야.”

남편의 지는 이유를 다시금 새겨 봅니다. 자신의 말이 맞는데도 상대방에게 지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기는 대상이 아니라 져 줄 수도 있는 이해해 줄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투고 싸우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상대방에게 이기려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상대방이 분명히 틀렸는데 고집을 꺾지 않아서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틀린 것만이 가득한 사람을,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다면서 헤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랑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이해하는 것이고, 사랑을 위해서는 무조건 져 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천 년 전에 예수님께서 힘이 없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까요? 당시의 죄인들처럼 큰 죄를 지어서 어쩔 수 없이 십자가 죽음을 당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 십자가를 피할 수 있는 힘을 갖고 계셨고, 주님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람들이 틀렸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셨던 것은 사랑을 위해 우리들에게 져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모범을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마리아에게 배웁니다. 그녀는 제자들이 무덤 안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남아 있었다. 마리아의 사랑은 그녀가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했고 다시 한 번 무덤 안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모두가 등을 돌려서 떠날 때에도 다시 바라보고 다시 돌아보는 사랑의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 결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예수님을 알아보지는 못했지요. 그러나 조금씩 당신을 드러내 주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결국 마리아도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참 많이 이야기하고 또 듣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랑을 실천하고 있었을까요?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그리고 마리아가 보여 주신 사랑을 바로 우리의 사랑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