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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독백 2

작성자알파칸|작성시간22.06.08|조회수248 목록 댓글 0

내 나이가 65세. 틀림없이 노인. 그래서 살아온 길 가끔 돌아보면 1-20세 까지는 바보라는 소리 들으면서 머리가 나빠 공부하는 게 정말 힘들어서 절절 매면서도 살 길은 그래도 공부 뿐이라 몸 만들고 공부하느라 노상 스트레스 받아 목에 뭔가 걸린 듯하여 알아보니~~~~~~~ 신경성.
21-23세 까지는 공전 나오고 취업해보려 했으나 안됐고 24세에는 다시 공부해서 대학 간다고 정신없이 공부했고 25-28세 까지는 대학 다니면서 좀 편하게 지내다가 29세~33세 까지는 아버지 일 해결하느라 성당으로 법정으로 정치권으로 정신없이 시간 보냈고~~~ 34세~43세 까지는 아버지 일도 해결되고 모든 게 평안해서 동호회 모임도 나가고 성당도 다니고 편안한 10년을 보내다 44세~64세 까지는 이상하게 집안에서 나를 교회 시험에 붙여 답답한 20년을 보내면서 돈은 돈대로 날라가고 가족과 친척에게는 왕따 당하고 교회에서도 왕따 당하면서 20년을 휘둘리다 마지막에 아버지에게 내가 그동안 해온 일을 말씀드리니 그때야 나를 인정하시고 하늘로 가시더라. 아버지 1주기를 보내고 생각해보니 인생 참 별거 없더라. 인생은 기껏해야 70년이라 하시니 5년 남았고 근력이 좋아서야 80년이라 하셨으니 15년 남았는데~~~ 어머니 만 80에 가시고 아버지 만 90에 가시니 두 분 인생의 산술평균으로 보면 85세라 20년 남았다만 거기서 10년은 가고 싶은 곳 내 발로 다니기 어려운 세월이라 살아있는 송장이나 다름없는 세월이고 보면~~~ 10년 세월 즐겁게 살다 가고 싶은데 아직도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니 그냥 죽는 날까지 글이나 쓰면서 조용히 살다 가자는 결론이 나오더라. 내가 가고 나면 나를 괴롭힌 자들에게 무슨 벌이 내릴지 모르겠지만 진짜 인간 세상에 왔다가는 것을 후회하며 가게 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나에게 달린 게 아니라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버거울 뿐인거지.

 

 

알파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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