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누가 카톡으로 보내준 글을 여기게 옮깁니다.
어느 밭주인이 야채를 심고 주의사항을 적어놓은 글입니다.
“밫태 들어가지 마세요 우염함니다.”
정정합니다.
밭에 들어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쪽파 단을 시장에 놓고 가격을 써 붙여놓은 글입니다.
쫒파 1500
정정합니다.
쪽파 1단 1500원
상추를 심어놓고 누가 뽑아가지 말라고 경고장을 써 붙여놓은 글입니다.
도둥년 나뿐ㄴ연
상 추뽀바 간연
처 먹고디저라
한두번도아니고매년
정정합니다.
도둑년, 나쁜 년.
상추 뽑아 간년 쳐 먹고 뒤져라
한두 번도 아니고 매년.
시장에 복숭아를 진열해놓고 누가 만질까봐 주위사항을 적어놓은 글입니다.
봉숭아 주물리지 마세요
영감붕알이 아닙니다.
정정합니다.
복숭아를 주무르지 마세요.
영감 붕알이 아닙니다.
내가 꼭 이런 사람과 똑같이 글을 씁니다.
컴에다 글을 쓰고 몇 번이나 다듬고 고치고 하여 폰으로 옮깁니다.
그런데 폰에다 옮기고 나서 글을 읽어보면 오자가 있고, 띄어쓰기가 틀렸으며, 철자가 맞지 않습니다.
다시금 컴으로 들어가 글을 고치려고 아무리 들여다봐도 오자나 철자가 틀린 곳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몇 시간동안 그렇게 글과 씨름을 하더라도 찾아내지를 못하여 다시금 폰으로 옮겨 놓고 글을 읽어보면 또 틀린 글이 있습니다.
사람 참 미치고 환장할 일입니다.
지난번에는 마누라가 냉장고에서 무엇을 찾아오라고 심부름을 시킵니다.
그런데 냉장고를 열고 아무리 찾아봐도 그 물건을 찾지 못하고 그냥 옵니다.
헷갈리고 어리벙벙하다가 마누라한테 한바탕 지청구를 듣습니다.
어제는 차를 세워두고 저쪽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차에 실으려고 차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문을 열려고 하더라도 차 문이 열리지를 않습니다.
단지 몇 발자국을 떼었다가 다시 오는 것 뿐인데 그동안 차의 문이 잠긴 것입니다.
문을 열려고 씨름을 하다가 열리지를 않아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가지고 차문을 쑤시고 있는데, 이놈의 차가 열쇠가 맞지 않는다고 거부를 합니다.
사람 미치고 환장을 할 일이지 조금 전에도 열고 닫고 하였었는데, 더위를 먹었나? 아니면 금방 미쳐버렸는지 문이 열리지를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열쇠를 잠그지 않은 것 같은데 열쇠로도 안 열리니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야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보험사지요? 여기는 어디 인데요. 차의 문이 열리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누라가 오더니 “여보 왜 남의차량을 쑤석거리고 있어?”
나는 그만 땅바닥에서 발라당 나뒹굴고 말았습니다.
땅바닥에 나뒹굴며 폰을 들고 “여보세요? 보험사지요? 조금 전에 전화를 하였던 사람인데 취소합니다.”
미안합니다.
제기랄, 젠장.
며칠 전에는 마누라하고 시장을 가서 마누라한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여보 나는 저기로 가서 볼일을 보고 이쪽으로 올테니, 당신은 저쪽에서 볼일을 보고 요쪽으로 와서 다시 만나세” 라고하며 마누라와 약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듣고만 있던 그 할멈이 한다는 소리가 “나는 당신 마누라가 아니예요,” 라고 하더니 얼른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갑니다.
그런데 진짜인 내 마누라는 시장에 물건을 팔러온 어떤 할머니와 흥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내 마누라도 아닌 남의 마누라하고 한참동안 이야기를 하느냔 말입니다.
또 듣고 있던 남의 마누라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지, 왜 자기의 남편도 아닌데 한참동안 이야기를 듣고 있느냐 말입니다.
나도 어리벙벙 헷갈리는 사람이지만, 그 할멈도 역시 어리벙벙 헷갈립니다.
이러한 현상이 [건망증인지] [섬망인지] [치매인지] 인지능력이 최하로 저하되고 있으니 공동묘지가 가까이 다가오는 가 봅니다.
ㅎㅎ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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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햇살타고, 마리아 작성시간 22.08.02 요즘에는 글쓰기 참 편해졌습니다.
제가 처음 글쓰기 공부 할 땐, 띄어쓰기 사전을 거금 25,000천에 구입을 해서 공부했습니다. -
작성자알파칸 작성시간 22.08.02 맞춤법 띄어쓰기 조금 틀려도 알아보는 것이 이상 없으면 됩니다. 맞춤법도 자꾸 변하더라구요. 그러니 학번 따라서 글법이 조금씩 다른 거지요. 그래도 뜻을 이해는 데는 이상이 없으면 되는 겁니다.1930대 생 어르신들이 글 쓰면 대부분 소리 나는 대로 쓰시더라구. 그것도 서울대 나온 분이 법원에 내는 건데도 그렇더란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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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엄마별 작성시간 22.08.03 글 만큼 유쾌하신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