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은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순국하신지 86주년이 되시는
날이었습니다.
도산 선생은 독립운동가들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종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산 선생의
조카분을 뵌 적도 있습니다.
또한 2020년 천지일보에 도산 선생의 일대기를 20회에 걸쳐서 연재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에 전혀 생각치 않았던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그 시작은 조부께서 철원군수리조합과 연관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서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철원군수리조합'으로 검색하다가 경성지방법원
검사국 문서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웠습니다.
6매로 이루어진 문서의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926년 연천경찰서장이 경기도 경찰부장과 경성지방법원 검사정에게
발송한 문서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열차에서 도순사들이 철원군수리조합 서기로 활동하고
있는 오원룡(吳元龍) 선생을 검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검문을 했으며, 그 이후에 오원룡 선생이 어떻게
되었는지 여부는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천경찰서장이 경기도 경찰부장과 경성지방법원 검사정에게
보고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일단 가벼운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오원룡 선생의 당시 연령이 27세로 나와 있으니 1900년생으로 보이며, 철원
출신의 인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오원룡 선생에 대한 자료가 국편위 자료이외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독립운동가로 보입니다.
엄밀히 말하여 구체적인 독립운동의 흔적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문서의
성격으로 볼 때 모종의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그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면 추가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4년 3월 11일(월) 문 암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