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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사람들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4.04.14|조회수150 목록 댓글 6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사람들


그녀는 어제부터인가'새로운 만남'이라는 것이 귀찮아졌다.

한 사람을 만나고,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는 데는 시간과 노력과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낯선 누군가를 만나서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시작하는 게 너무 힘들고, 피곤해졌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에는 일 년에 한 번씩 그동안 사귄 친구들과 헤어지고,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친해지고,다시 헤어지고 하는 걸 수 없이 반복했었다.

그때마다 스트레스는 받았지만 귀찮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세상에, 사람 만나는 게 귀찮아 질 줄이야.

한때, 매일 만나던 친구들,어제 보고, 오늘 또 보면서도,할 이야기가 끊이질 않던 친구들도 어쩌다 한 번 보는게 전부가 됐다.

다들 각자의 삶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 충고에 따라 동호회도 몇 개나 가입하고 모임마다 빠지지 않고 나갔었지만, 그것도 한때였다.

엄마가 잘못 기른 화초처럼, 모두들 시들해졌다. 우리가 그리운 건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예전 사람들이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사람들.
권미선 / 아주, 조금 울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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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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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5 추억이 머무는 곳으로.

    참 좋은 곳이죠.
    정말 가고 싶은 곳.

    그저 마음 속의 평화가 인생을 밝히기만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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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24.04.15 익숙한 사람들이 편하고 좋지요..
    행복한 월요일 보내세요 🌸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5 그래요.

    익숙한 사람들이 편하고 좋지요.

    행복한 월요일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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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4.15 우리가 그리운 건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예전 사람들이었다.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5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그리운 건 옛 사람 이었습니다.

    그저 평화롭게 잘 지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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