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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커피숍이 생각나는구려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작성시간24.12.11|조회수134 목록 댓글 2

참 세월은 잘 갑니다.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 그냥 급행열차 같습니다.

믹스커피를 많이 마셨나 봅니다.

커피 조달을 책임진 아내가 무슨 커피를 그렇게 마셨느냐며 걱정을 합니다.

어 그거 180 개에 보너스 20개, 합계 200개 아니요?

이 사람, 하루 3잔 60일이면 끝인데 벌써 2달 안지났소.

2달 꽉 채워 먹으면 되었지 뭘 많이 먹었다고 하요.

딴에는 불평입니다.

집에서는 꼼짝말고 원두카피 하루 1잔.

그 이상은 턱도 없었는데 이거 병원에 입원시키니 하루 3잔으로 커피가 늘었으니 웃을 일이 아닙니다.

ㅎ.ㅎ.
커피가 아까워서 그러겠습니까?

괜스레 많이 마셔 행여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 올까봐 그랬겠죠.

그래도 영감님 불평을 눈 흘기며 들어주는 아내가 이쁘기만 합니다.

동기중 아직 현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몇 있어 뭇동문들의 애정어린 질시를 받고 있습니다만 아내들은 잘 모릅니다.

아내중에 현재 현업에 종사하는 동기 있으면 손들어 보십시오.

능력없는 신랑 덕에 늦게까지 현업에 종사할 수 밖에 없는 아내가 한편 불쌍하기도
하지만 한편 대견스러워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오늘 커피를 마시며 문득 옛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지트인 화랑커피숍에 갔다 바친 커피값이 얼마나 될까?

아마 2년 동안 소나타 1대 값은 되지 않겠소.
ㅎ.ㅎ.

참 미래가 어두운 주머니 텅 빈 공무원 총각과 대기업 엘리트 여사원의 암담한 데이트였소만 그 어려움 다 이기고 당신은 나를 잡았소.

열심히 살려고 했었는데 그게 어렵게 되었고 노후에도 당신한테 커피를 얻어마시는 신세가 되었구려.

오늘 아침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며 병실 문 앞에서 손을 흔드는 당신의 모습에서 그 옛날 화랑커피숍에서 날 보고 손 흔들던 당신 모습이 오버랩 되더군요.

그래, 열심히 하소.
당신 현업에 있는 날까지 이 병원에서 말썽부리지 않고 얌전히 지내리라.

적어도 당신 욕 먹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니 어깨 펴고 일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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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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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 작성시간 24.12.11 핫 예날이야기로
    난 군대 담배 이야긴줄 알았네 ..,
    나도 내아내가 정치를 하지만 그거 아내밥 얻어 먹는거 얼마나 붋견한지 아내들은 모릅니다
    깅상도 말로
    쏙이 쏙아입니다
    그래도 아내가 낳습니다 자식 밥보다
    하모 훨 좋다아이가
    이런말 있죠 며느리밥은 서서먹고 아들밥은 앉자 먹고
    남편밥은 누워서 먹는다
    두다리 펴고 드이소 근대 믹스커피 중독됩니다 밤에 화장실 꼭 가샤하고 그럴 나이도 되었지만 조금만 마셔요
    ㅎㅎ
    잘자요 아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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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12 그렇죠.
    형님, 내가 마누라 밥이라 어깨 펴고 먹지 아이구 아 ㅡ들 밥이라면 벌써 갔습니다.
    ㅎ.ㅎ.

    자, 형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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