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희년에 그리스도인들이 자비의 육체적
영적 활동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는 가난이라는 비참함에 무뎌진 우리의 양심을 다시
일깨워 주고, 또한 복음의 핵심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가난한 이들이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자비를 더 많이 누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비의 이러한 활동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어
우리가 그분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자비의 육체적 활동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살펴봅시다. 곧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며,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나그네들을 따뜻이 맞아주며,
병든 이들을 돌보아 주고, 감옥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주며,
죽은 이들을 묻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자비의 영적 활동도 잊지 맙시다. 곧 의심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모르는 이들에게 가르쳐 주며, 죄인들을 꾸짖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며, 우리를 모욕한 자들을 용서해 주고,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을 인내로이 견디며,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하여야 합니다.”
(자비의 얼굴 15)
2015년 12월 8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 거행되는 특별 희년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하게 거행하도록 선포하신 희년입니다.
지난 4월 11일 자비의 주일 전야에 칙서 자비의 얼굴(Misericordiae Vultus)을
발표하시어 희년의 거행을 선포하셨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희년은 1300년 보니파시오 8세로부터 시작하여 백년마다
실시하기로 했고, 1350년 클레멘스 6세가 히브리 전통에 따라 50년마다,
1390년 우르바노 6세가 예수님의 지상삶 햇수에 따라 33년마다, 그리고
1475년 바오로 2세가 25년마다 거행하는 것으로 정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정규적인 흐름을 넘어서 특별 성년을 지내기도 하였는데, 비오 11세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100년 주기를 맞는 것을 기념하여 1933년에 선포하였고,
1983년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1950주년을 맞아 희년을
선포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희년은 아니지만, 바오로 사도의 탄생 2000년을
기념하여 2008년 바오로의 해를 선포하셨습니다.
12월 8일부터 시작되는 특별 희년은 30번째의 희년이 되겠습니다.
사진은 요한 바오로 2세(2000년 대희년), 바오로 6세, 비오12세가 성년의 문을 여시는 장면
- 교황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