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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된 서리 내린 날

작성자한동수|작성시간11.10.26|조회수93 목록 댓글 3

 

어제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더니....

새벽부터 가을비가 흩뿌리더니만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이 몹시도 불더니...

밤 사이에 된 서리가 내렸습니다.

 

이웃집에서는 무우와 알타리무밭에 비닐을 덮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에구, 남겨주신 것만 먹을랍니다..."

말하기는 했지만 영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이른 새벽 날이 새자마자....

아직도 감기란 녀석이 내 안에 머물러 있기에...

두툼하게 차려 입고 밭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추욱 늘어진 잎파리 위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아 있는 것을 보고...

서리가 녹아 다시 깨승해 주기만 바랄뿐 어쩌는 도리가 없습니다.

 

 

올라갈 때는 몰랐었는데...

밭에어 내려와 대문에 들어서니...

붉어지기 시작한 단풍 나무밑에 국화꽃이 노랗습니다.

와아!

저절로 탄성이 터집니다.

그 매서운 서리발에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향기를 내뿜는 국화...

밭을 돌아볼 때에 안스럽던 마음을 마냥 즐겁게 합니다.

국화를 좋아하시던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국화를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 뜨락에는 유난히 국화가 많습니다.

 

이제야 봉오리가 진 것도 있습니다.

내리 여러날 계속해서 서리가 내리지만 않는다면...

그들도 머지않아 곧 피어날 것입니다.

 

"내 뜨락에 몸부치고 사는 것들 중에 하루도 나를 기쁘게 하지 않은 것들이 없다..."

던 박 완서 선생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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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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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무로즈마리 | 작성시간 11.10.28 뜨락이 아주 넓으신가 봅니다. 정말 전등이 켜진듯 노란국화가 화안합니다.
    그 향기 제게도 전해져 옵니다. ^^ '에구 남겨주신 것만 먹을랍니다.' 다소
    겔러도 만족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
  • 작성자영롱45 | 작성시간 11.10.29 노오란 국화의 향기가 이곳까지 풍기는것 같네요..
    그 향기는 잊을수가 없답니다.
    예쁘게 찍으셨어요.
  • 작성자베로니 | 작성시간 11.11.21 국화꽃 저도 좋아 하는데... 참으로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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