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기도
하늘이 말간 가을
주님 사랑이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 쏟아집니다.
느지막이 시작한 농사일 버겁긴 해도
땀으로 얼룩진 밭이랑마다 곡식들이 여물어 갈 땐
기쁨이 넘쳐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두 손이 가슴에 포개지고
나이든 동공이 반짝반짝 입가에 순한 미소가 번집니다.
아람을 쏟아내는 밤송이와
가지가 휘어지도록 다닥다닥한 빨간 대추도
농사일로 찌든 눈에게 착한호사를 안겨줍니다.
게다가 알곡이 가득한 곡간이 대견해서
윤기 자르르한 추청쌀밥으로 배 불리고
이웃에게 농사솜씨 자랑도 마구 하고 싶습니다.
“우리 집 풍년이라오.” 하고,
그러나 보기와 다르게 제 삶에도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하여, 제가 비우지 못하는 부분은 감히 주님께 간구합니다.
샤머니즘의 색깔이 강한 시어머니와의 갈등
병마로 심하게 망가진 내 몸뚱이
그 앙갚음이 고스란히 남편에게 전해지는데
여적, 깨달음 없이 나이만 계속 늘어갔습니다.
헌데, “너희는 형제에게 앙갚음을 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한다.” 는
레위기19장 18절의 말씀을 읽고 난 후
이 죄인을 진즉에 거두어들이지 않으신 주님 은총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그동안 정말 미안하다’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두 손 꼭 잡고, 그것도 여려 번이나요.
마리아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하느님!
제가 저를 사랑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저를 아끼고 사랑 하시는 하느님!
제 자존심 모두 버리고
이웃의 심판자가 아닌
달가운 벗이 되도록 제 입술을 다스리소서!
또한, 주님께서 허락하신 나날이 다 채워질 때까지
제 귀가 남의 말을 제대로 식별하고
고개 숙인 저, 누런 벼이삭들의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
헤픈 씀씀이도 줄이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제 손 부끄럽지 않게 하시며
덤으로, 주님의 사랑을 그리는
통진(이기울)의 고운환쟁이로, 오래오래 머물게 하소서! 아멘.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pine1215 작성시간 22.04.2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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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햇살타고, 마리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4.27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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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엠마우스요셉 작성시간 22.04.27 아멘 🙏
남편들이 행복할 날이 언제인고 ㅋㅎ.
사랑하세요 어느 찜질방 휴게실 나라시(세신)아주머니가 세상 남자들이 젤 불쌍허요 새끼들은 음료수 마누라는 호박쥬스 사주고 지는 냉수만 들이킨다고 합디다. 대다수의 남편들이 그라요 증말 ㅎㅎ 올 농사 풍년 되세요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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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햇살타고, 마리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4.27 울 남의 편, 그저 대원군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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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요셉 작성시간 22.04.27 햇살타고, 마리아
겉만 그렀지 속 마음은 솜사탕 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