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
신상숙
깊을 가을 속을 거닐면
쑥부쟁이 흰머리와
조각보 뒤집어쓴 코스모스가 자꾸 따라온다
뭉게구름 머무는 산마루에 서면
억새풀이 긴 머리 찰랑이고
고개 하나 더 넘으면
술 취한 노을의 얼굴에서 막걸리 냄새가 난다
가을에 취해 주정하는 이 누구인가
너와 나
거짓의 옷을 벗는 세상으로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마중 오는데
가슴이 빨간 여주는
초승달 아래 서늘한 이불을 덮는다
다음검색
가을의 길목
신상숙
깊을 가을 속을 거닐면
쑥부쟁이 흰머리와
조각보 뒤집어쓴 코스모스가 자꾸 따라온다
뭉게구름 머무는 산마루에 서면
억새풀이 긴 머리 찰랑이고
고개 하나 더 넘으면
술 취한 노을의 얼굴에서 막걸리 냄새가 난다
가을에 취해 주정하는 이 누구인가
너와 나
거짓의 옷을 벗는 세상으로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마중 오는데
가슴이 빨간 여주는
초승달 아래 서늘한 이불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