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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을 때만 인생이다.

작성자엠마우스 요셉|작성시간25.12.24|조회수271 목록 댓글 6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을 때만 인생이다.


※이 문장이 가진 무게는 젊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20대, 30대에는 계단을 두 칸씩 뛰어오르고,
40대, 50대에는 여전히 등산을 다니며
“아직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70대를 넘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화장실 가는 것,
현관문 여는 것,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
이 모든 게 협상의 대상이 된다.

젊을 때 우리는 성취, 돈, 평판을 위해 달렸다.
승진, 연봉, 사회적 지위가 삶의 척도였다.
밤을 새워 일했고, 건강은 담보로 맡겼다.
“나중에 쉬면 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나중이 왔을 때, 쉬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노년에는 정작 아주 작은 것들이 삶의 질을 가른다.
스스로 양말을 신을 수 있는가? 혼자 목욕을 할 수 있는가?
손자를 보러 버스를 탈 수 있는가?
이런 질문 앞에서 과거의 직함이나 통장 잔고는 무력해진다.

걷기,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이런 단순한 동작이 무너지는 순간, 삶 전체가 흔들린다.

처음에는 “오늘따라 좀 힘드네”로 시작한다.
그러다 지팡이를 짚게 되고,
이내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누군가의 부축 없이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날이 온다.
그때 비로소 깨닫는다.
기본 체력은 노후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지키는
최소 조건이었다는 것을.

돈이 많아도 이 능력을 잃으면 생활의 자유 대부분을 잃게 된다. 24시간 간병인을 고용할 수 있어도, 스스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욕구는 돈으로 살 수 없다. 타인에게 의지해야 하는 순간마다 자존감은 조금씩 깎여 나간다.

70이후의 행복은 큰 재산이나 화려한 조건이 아니라
기본 체력에서 나온다.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것.
근처 공원까지 걸어가 벤치에 앉을 수 있는 것.
친구를 만나러 동네 찻집에 갈 수 있는 것.
이런 평범한 일상이 가능할 때, 노년은 여전히 삶이다.

그러니 지금,
당신이 아직 계단을 오를 수 있고,
버스에 뛰어오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축복이다.
그 축복을 지키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오늘도 걷고,
움직이고,
몸을 쓰는 것.

근육은 배신하지 않는다.
50대에 쌓아둔 근력은 70대의 존엄이 되고,
60대에 유지한 유연성은 80대의 자유가 된다.

인생의 마지막 10년, 2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몸을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명품 가방을 사는 것보다,
매일 30분 걷는 습관이
더 값지다.
은퇴자금을 모으는 것만큼, 스쿼트 10개를 할 수 있는 허벅지 근육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인생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쓰이는지도 모른다.

“나는 끝까지 내 발로 걸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품위 있는 결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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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엠마우스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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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24 new 메리크리스마스 새해 복많이 받아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조나단 | 작성시간 25.12.24 new 기본체력과 스스로 사는 노년의 삶의 중요성을 깨우처주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24 new 메리크리스마스 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창수선화 | 작성시간 05:28 new 나는 끝까지 내 발로 걸었다**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
  • 답댓글 작성자엠마우스 요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시간 33분 전 new 새해 福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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