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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교환

작성자윈드해드|작성시간24.03.03|조회수145 목록 댓글 1

거룩한 교환

                                         김현 신부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1코린 6,19)

 

예수님이 지니신 열정이 과격한 행동으로 드러난 유일한 장면을 만납니다.

채찍을 휘두르시고 돈과 탁자를 엎어 버리고 큰 소리로 꾸짖으셨습니다.

하느님 뜻에 대한 예수님의 철저함에 대해서는 건너뛰고 싶고, 그저 온유하고 따뜻하게 모든 것을 받아주셔야만 하는 분으로 생각하고 싶은 우리를 놀라게 하십니다.

장삿속으로 성전이 채워지는 것에 대해 그분은 이토록 예민하십니다.

유감 표명 정도가 아니라 노여워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거처인 성전은 경탄으로 가득 차야 합니다.

거룩함은 ‘이런 거래는 정말 말도 안 된다!’ ‘이런 불합리한 교환이 가능한 것이 되다니, 이것은 거룩한 것 같다’ 하고 고백하게 되는 체험입니다.

 ‘신앙의 신비여!’라고 밖에는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는 교환입니다.

그럼에도 사랑 때문에 그 불공평한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나의 작은 희생과 봉사, 두려움과 죄를 제단에 드렸는데 그것을 성체와 성혈로 축성하여 기운 내라며 내어주시는 하느님을 매일 마주합니다.

이건 정말 말이 되지 않는 교환입니다.

 ‘내 살과 내 피다! 내가 작아질 테니 나와 한 몸이 되자. 두려워하지 마라. 나다!’

무슨 표징을 보여줄 수 있겠냐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이 얼마나 작아질 수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너희가 하느님의 따뜻한 집이 되어야 한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후에는 알게 되겠지.

이익을 남겨 쌓아 두려는 계산 밝은 속셈은 치워라!”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 성전은 “살아 있는 돌”(1베드 2,5)인 신자들이 이루는 영적 집이며 삶을 내어주는 법을 배우는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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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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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 작성시간 24.03.03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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