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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과 같은 삶

작성자윈드해드|작성시간24.03.17|조회수202 목록 댓글 3

씨앗과 같은 삶

                                         이기락신부

 

예수님의 삶은 씨앗과 같은 삶, 죽어 열매를 맺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예레미야서에 예고된 새 계약을 예수님께서 이루셨다고 강조하는데(히브 8장 참조), 

그 새 계약이란 예수님께서 대사제로서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이루어진 계약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새 계약을 위해서 오셨고, 고난을 통하여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말해 주는 내용입니다. 여기까지는 명확합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만이 아니라 당신을 따르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따르려면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요한 12,25 참조).

 

결코 쉽지 않은 말씀입니다. 

경쟁 사회, 아이들 땅따먹기 놀이를 하듯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지고 더 커지려고 애쓰는 세상, 남들보다 늘 우월적 지위를 누려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세상. 

자기 목숨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면 제발 세상모르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핀잔을 들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복음을 바꿀 수도 없고, 예수님의 삶을 바꿀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산다고 하면서 ‘나’라는 밀알 하나를 보전하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살 수는 없습니다. 

복음대로 살기 위하여 ‘나’ 를 미워할 수 있을 때, 사랑과 정의와 평화와 같은 가치들을 위하여 내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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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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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 작성시간 24.03.17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4.03.17 아멘 💖💖💖
  • 작성자아참 | 작성시간 24.03.17 복음대로 살기 위하여 ‘나’ 를 미워할 수 있을 때, 사랑과 정의와 평화와 같은 가치들을 위하여 내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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