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왜 우리의 구원을 위함인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실 다른 방법도 있으실 터인데,왜 굳이 세상에 내려오시어 수난을 당하시고 죽으셨을까? 그것은 사람들을 마음으로부터의 회심으로 초대하신 것이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을 회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내적 회심을 원하셨기 때문이다.
겟세마니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다. 이렇게 죽지 않으면 그들이 내 사랑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들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내어놓는다는 것을 죽음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을 향한 나의 사랑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은 왜 우리의 구원을 위함인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음은 삼위일체의 믿음을 전제로 한다. 우도와 좌도도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과 함께 못 박혔다. 그들의 죽음이 예수님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하느님께서 육화하신 것은 인간이 죄를 짓고도 어떻게 용서를 청해야 하는지를 몰라 스스로 인간이 되시어 우리를 대신하여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신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길을 몸소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다.
수난 장면에서 누가 예수님을 죽였는가? 군중, 빌라도, 병사,유다, 제자들의 침묵, 종교 지도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배신은 사랑하는 관계에서만 사용되는 말이다. 결국 하느님을 거부한 것을 예수님께서 스스로 받아들이신 것이다. 즉, 피해 당사자가 받은 상처를 스스로 끌어안은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초기교회 사람들도 바로 그런 이유로 박해를 받았다. 따라서 그들도 예수님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그것이 순교의 의미이다. 오늘날 우리의 순교는 세상과 일상에서 반그리스도의 행위를 내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수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지만 인간들이 깨닫지 못하고 회심하지 않으니 직접 세상에 오시어 수난 당하시고 죽으셨다. 우리도 그동안 교회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아왔다. 우리가 회심하지 않는다면 당신께서는 또 고난을 당하시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