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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그분

작성자윈드해드|작성시간24.04.02|조회수141 목록 댓글 2

내가 알던 그분

                                        김준한 신부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오랜 시간 변치 않는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회개로 이끄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고백록』입니다.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그토록 오래고 그토록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 풀어내기엔 하룻밤이 모자란 사연의 실타래를 만들어왔지만 그 모든 것이 이미 생애 첫 자리에 자리하고 있던 하느님의 자비 앞에서는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결국 회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깨달음의 순간은 말이 아니라 마음에서 울리는 메아리로 하느님 신비를 보게 합니다.

 

오늘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오직 한 마디, “마리아야!”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더 이상 말이 아닙니다.

소리로 마리아의 귀에 가닿았지만 그것은 소리 이전에 예수님 자신입니다.

지난날 마리아가 그토록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 회심의 길로 이끌었던 그분의 놀라운 현존 그 자체였습니다.

참으로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사람, 그저 얼굴에 퍼지는 미소가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사람, 그저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되는 사람.

그렇게 우리는 주님을 이미 뵈었습니다.

* 내가 만나본 가장 예수님 같은 사람을 떠올려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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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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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4.04.02 아멘 💖💖💖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 작성시간 24.04.02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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