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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글

부활

작성자윈드해드|작성시간24.04.07|조회수155 목록 댓글 1

부활 ㅡ 이제민 신부

 

 

당신이 부활을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활이 당신의 인생에 가져다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서 영원히 잘 사는 것인가?

살아 있는 동안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하고 죽은 당신이 다시 일어나 그 삶을 살 수 있을까?

죽은 저 무덤 속의 시체들이 언젠가 다시 일어나 당신이 지금 생각하는 그런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부활을 원하는 우리는 은연중 죽음을 거부하고 있다.

죽음을 불길하고 무서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생과 사를 이분법적으로 대립시켜 생각하는 버릇 때문에 죽음 이면에 감추어 있는 영원한 생명과 생명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죽음을 놓치고 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밀알 이면에 감추어 있는 생명을 느끼지 못하고, 은연중 밀알이 되기를 거부한다.

밀알은 썩으면 다시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싫은 것이다.

죽은 후에 지금의 이 존재로 다시 나타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한번 죽은 씨앗은 다시는 그 씨앗으로 돌아가 태어나지 않는다.

오로지 전혀 다른 열매만을 맺을 뿐이다.

그리고 그 열매 안에 감추어 있는 씨앗 또한 그 열매를 맺게 한 그 씨앗과는 다르다.

 

나의 생명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주(남)를 위한 우주(남)의 것이다. 

 

부활이 전하는 진리이다.

부활은 이전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부활은 사라지는 데서 시작한다.

 

사라지기 위해서. 부활의 삶을 살고 싶지 않은가?

 

지금 아직 살아 있는 동안 남을 위해 사라지는 법을 몸에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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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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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 작성시간 24.04.07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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