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7)
1세기 말 요한은 공동체 사람들에게 이렇게 경고한다.
"그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1요한 2,6)
요한은 또한 복음 내용을 떠올린다.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1요한3,11)
사도행전에서 루카 복음사가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영으로 아픈 이들을 치유하고 최고의회 앞에 용감하게 나가며 환난과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예수님을 따를 각오가 되어 있었다고 보도한다.
그들은 예수님의 영을 비추어 주는데, 스테파노가 죽어가면서도 자기를 죽이는 이들을 용서한 것이나 바오로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예수님과 결합되어 있음을 알고 그 믿음을 버리지 않은 것은 바로 예수님 영의 힘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영으로 세상을 가꾼다고 생각헀다.
그리스도교 영성은 이 세상과 인간을 위해 활동하며 재화의 정의로운 분배를 위해 노력한다. 하느님 나라가 지상에서 체험되도록, 힘 있는 이들이 세상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이 사람들을 결합하시도록 힘껏 노력한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교 영성은 개인 체험이나 중교 심성 또는 느낌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교 영성은 자기도취적 퇴행으로 이끌어서는 안 되며 이 세상을 위해 열매를 맺어야 한다.
-안셀름 그륀 <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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