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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고슴도치야!
차동욱 신부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뻐한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 눈에 못나 보이는 모습이라도 아껴주고 예뻐해줄 수 있는 이유는 어떻게 생겼냐가 아니라 그가 누구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죄인들도 자기 형제는 용서한다고 했습니다.
그의 행위가 아니라 그와의 연대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이 내 형제라면, 내가 아는 사람이 나의 가족이라면 그의 행동이 먼저이지는 않습니다.
그 관계에서 나오는 사랑이 우선입니다.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과 예수님의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 깊은 사랑의 관계를 우리와도 함께 하십니다.
그러면 십자가의 희생이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맞으셨습니까?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기에 하느님은 예수님과 함께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하십니까?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것이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부족함을 다 채우거나 보상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당신과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온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그렇게 여기신 것처럼 우리 사이에 형제이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면 언제나 사랑이 먼저입니다.
* 이웃을 형제로 알아보는 예수님의 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