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4-06-29) < 신 청개구리전 > 문하 정영인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라고 하듯이 노꼰대들인 우리는 모이면 올챙이 시절을 이야기한다. 그 시절에 비해 현재의 우리는 너무 잘 먹고, 너무 잘 입고, 너무 좋은 집에서 산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너무 잘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 올챙이 시절과 개구리 시절을 비교한다. 우리는 일제시대부터 해방과 독립, 6.45 사변, 새마을운동 등을 다 거친 실질적인 경험세대이다. 황해도 연안에서 피난 온 한 친구는 북침이라는 주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인민군의 남침을 직접 목격하고 피난을 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챙이 시절부터 개구리 시절까지 모든 경험을 몸으로 때운 시대를 거쳐 온 산증인이다. 지금 세대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보릿고개나 꿀꿀이죽, 옥수수 강냉이죽을 먹으면서 연명하여 온 세대이기 때문이다. 하기야 초근목피(草根木皮)는 더 험한 세상을 산 아버지 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똥구멍이 미어지도록 풀뿌리 먹던 시절을 나도 잘 모르는데, 젊은 세대가 어찌 짐작이나 하겠는가. 배고프면 라면 먹으면 되지 …. 그나마 우방국인 미국의 도움으로 현재의 한국을 발전 시켜왔다. 보은(報恩)은 아니더라도 “양키 고 홈!”하는 좌파들의 논리는 그저 개구리 시절만 생각하는 작태이다. 사실 우리는 올챙이 알에서 올챙이가 나오고, 뒷다리, 앞다리가 나오며 개구리가 되는 과정을 다 보고 경험한 꼰대 세대이다. 개구리 세대는 그저 개구리로만 살았기 때문이다. 하기야 청개구리들은 자기들의 아버지라고 하며 떠내려갈까봐 때만 되면 개굴개굴, 와글와글 울고 있다. 줏대도 없고 소신도 없고 그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울고 있다. 맹꽁이만도 못하다. 맹꽁이는 한쪽이 “맹!” 하면 다른 쪽에선 “꽁!”하고 대답이나 하지만 이놈들은 그저 왕 청개구리가 시키는 대로 이리 몰려다니고 저리 몰려다닌다. 그들은 올챙이 시절도 없고 그저 개구리 시절만 있기 때문이다. 과거는 함몰 되고 망각으로 치솟는다. 도대체 제 정신을 가진 청개구리들이 없다. 허수아비처럼 앵무새처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 그러니 국회는 청개구리들의 울음소리로 막가파식 난장판이 되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은 김대중 대통령도 듣지 못하던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청개구리 아부 천가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다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우물 안에서만 와글와글 울기만 한다 하늘 모양은 네모나 동글하다고 …. 올챙이로만 살 것인가? 올챙이부터 개구리고 살 것인가? 아니면 개구리로만 살 것인가? 우리 옆에는 어딜 가도 청개구리 천지다. 어쩌랴? 그 청개구리들을 뽑아준 것은 우리들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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