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錦城/김종순
산사의 추녀 끝에
묵언의 신음하는 투명한 고드름
경지에 이른 사리었나
동녘이 한 것 펼쳐지면
밤을 지켜온 고뇌는 뭍을 향해
오색의 창백한 몸 신으로 아롱졌다
구원의 끈은 냉랭한 속세에서
매서운 바람 되어 스쳐 지나면
풍경 소리 오래도록 머물 수 없음이
너울 같은 인내를 고함高喊이다
투명함이 수의마저 정갈한 고드름,
순리를 찾아 투신하는 숭고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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