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가는 가장 빠른 길
"예루살렘까지 가야만 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두 노인이 평생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성지 순례길에 나섰습니다. 한 사람은 부유한 농장주 에피임, 다른 한 사람은 평범한 농부 엘리사였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던 중, 엘리사는 한 집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봅니다. 굶주린 아이들, 병든 어머니, 그리고 절망에 빠진 가장. 가뭄 때문에 온 가족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고민했습니다. "내가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그리고 그는 결심합니다. 순례 자금으로 밀을 사고, 소를 사고, 밭을 일구어 주며 그 가족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결국 가진 돈을 모두 써버린 그는 예루살렘에 가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갑니다. 반면 에피임은 끝까지 순례를 이어가 마침내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성전에서 기도하던 순간, 놀랍게도 사람들 사이에서 엘리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분명 집으로 돌아갔다고 들었는데?"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엘리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에피임은 그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신은 먼 성지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 곁에도 계셨다는 것을. 어쩌면 신에게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성지순례가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가장 위대한 순례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