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어제는 부부간의 모임에서 수리산을 다녀와서 늦께까지
많은 담소를 나누는 시간,참 즐거웠다
한달에 네번정도 등산 모임이 있어 갈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주간을 보낸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헬쓰장에 나가니
굳이 힘든 길을 택할 필요까진 없다
내가 등산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등산은 다른 스포츠나
취미와는 달리 경쟁하지 않고 배려 하는 마음이 기저에 쫙
깔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당구를 좋아하여 1주일에 한 두번 씩은 꼭 장시간을
치는데 그 연이은 승부속에서도 즐거움과 낭만이 깃들어
있지만 암만 친한 친구라도 막상 게임에선 치열한
두뇌싸움과 구찌 겐세이(말장난?)이 오간다
하지만 등산은 전혀 경쟁 할 필요가 없고 어울려서 가야지
혼자 내뺀다든지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
길이 좁으면 오르내리는 사람끼리 기다려 주곤 하는게 당연하다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이 말은 곧 주위
이웃에 대한 관심보다 나를 향해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간다는 또다른 말일것이다 내가 피곤하면 다른 사람을
향한 여유는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등산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마음의 여유와 주위를
생각하는 건 일상화 되어있다
등산을 하다보면 마음에 깊이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술술 끄낸다 그럴 때 그들은 거룩해 보인다
한 번은 선배 한 분이 산에 올 때마다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해 오길래 내가 질문을 했다 "이렇게 잘 해주는
형수에게 형님은 돈도 잘 벌어주고 밤일(?)도 잘 해주는
금상첨화형 남편이길래 형수가 형 기 세워줄려고
그러느냐?"고 물으니 그건 전혀 아니고 남을 배려하기
위해서 정성을 들여 요리한다는 답이다
그렇다 같이 나누어 먹고 웃고 장시간을 담소하고,정들고 ..
등산이 아니면 그런 기회는 쉽지않다
등산은 참 남을 위한 배려의 마음가짐이 그 기저에 깔려있다
누군가 말하길 "미소한 번 짓는것,격려의 손길을건네는 것,
칭찬하는 것은 자신의 양동이에서 한국자를 떠서 나에게
주는 것과 같다
희한 한 것은 이렇게 주고도 제 양동이는 조금도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
배려는 사소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다 보면
배려의 싹이 탄생하는 것.
배려는 거창하지 않다
글을 읽고 댓글 하나 달아 주는 당신의 작은 배려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
내일은 나의 고향 하동 산악회에서 버스 두 대로
가는 춘천의 비봉산 등산길에도 우스개
소리 한 두개는 준비해 가야지....
작년 가을 이틀간 설악산 공릉능선을 종주할 때
친구들의 배려를 잊을 수 없어 김표무 가수의'산으로 가자'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산으로 가자 -김표무-
김표무님의 노래가 좋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