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사탄의 활동에 인간은 속아 넘어가지만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는
이런 악의 행패 앞에 가만히 계시지 않는다.
사탄과의 싸움에서 패배를 모르시는, 승리하는 여인이신 성모님은 악과 투쟁을 벌이신다.
성모 마리아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 도성, 새로운 예루살렘이시며, 다윗의 방패, 시온의 땅이시다.
성모님은 사탄과 싸우시기에 악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찾아오신다.
루르드, 파티마, 바뇌처럼 계속되는 성모 마리아의 발현이 이를 말해준다.
비오 신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사탄과 싸워 백전백승함으로써 놀라운 마리아 시대를 시작하였다.
사제가 되기 전인 1900년 초기부터 비오 신부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다.
그리고 지금 그는 모든 세기를 통틀어 사탄에 대항한 거장으로 우뚝 서있다.
여기서 잠시 파티마를 바라보자.
성모님은 1917년 5월 13일 파티마에 발현하시어 세상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사의 여주인으로 나타나셨다.
성모님은 태양의 기적을 통해 인간뿐 아니라 우주가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보여주셨다.
파티마 발현을 통해 성모님은 구원계획의 실현에 우리들이 협력할 것을 요청하셨다.
특히 '러시아의 회개와 티 없으신 성심의 승리를 위해 보속과 희생과 묵주기도를 바쳐라.'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비오 신부는 파티마의 성모 발현이 있은 지 일 년 뒤인 1918년 9월 20일에 보이는 오상을 받았다.
이를 볼 때 성모님의 파티마 발현과 비오 신부의 오상은 하나이면서 초자연적인 마리아의 활동이
두 순간에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 다 그리스도 왕국의 실현을 위해 티 없으신 성심의 승리를 선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그리스도는 마리아를 통해 승리하신다.
현재와 미래의 세상에 대한 교회의 승리는 마리아에게 얼마나 일치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비오 신부는 파티마의 메시지를 가장 먼저 사신 분이다.
곧 파티마에서 성모님이 보여주신 구원을 위한 프로그램의 정상에 비오 신부는 이미 올라가 있었다.
비오 신부에게 성모 마리아, 특별히 통고의 성모 마리아는 영성과 거룩함의 기초이며 영혼이었다.
마리아의 모성은 비오 신부에게 그리스도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감성, 생각, 의지,
은총, 카리스마를 모두 전달하여 주었다.
비오 신부는 마리아와 하나 됨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룰 수 있었다.
'마리아의 눈으로 성부와 말씀과 성령을 관상하게 되며 마리아 안에 계시는 예수님과 함께
그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이 마리아와 함께한 신비가들의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