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한때에 자신이 캄캄한 어둠속에
매장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어둠속을 전력질주해도 빛이 보이지 않을 때가
그러나 사실 우리는 어둠의 층에 매장된 것이
아니라 파종된 것이다
후각과 청각을 키우고 저 밑바닥으로 뿌리를
내려 계절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삶에
열릴 수 있도록·
세상이 자신을 매장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파종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매장이 아닌 파종을 받아들인다면 불행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
ㅡ매장과 파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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