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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멋진 글

용서의 언덕에서 나를 용서하다.

작성자방울이|작성시간21.04.20|조회수179 목록 댓글 0

살다보면 무작정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일도 사랑도 돈도 ….

하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용기를 내 그 길을 찾아 떠나는 사람은 드물다.

가장 큰 용기는 아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소중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을 버릴 수 있는 용기일 것이다.

길을 걸으면서 나는 '그릇은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고 집은 비어 있어서 비로소 쓸모가 있다.'는

"도덕경"의 한구절이 그저 곰팡내를 풍기는 옛 성현의 말씀만은 아님을 깨달았다.

 

경험하지 못하면 사실 공감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나는 내려놓고 비우는 것들이 주는 자유로움과 행복을 맛보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마음을 다쳤던 내가, 그래서 숨이 막힐 것만 같아 도망쳐왔던 내가,

비로소 비어진 마음 속으로 서서히 에너지가 들어차는 걸 느끼게 된 것이다.

 

행복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미래의 어느날로 행복을 저축하고 유예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부도난 어음 조각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미뤄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더 늦기 전에 시도하라고, 길은 내게 말했다

남들의 시선과 세상의 일반적인 가치관을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해보라고 길은 내게 말을 건넸다.

 

우리들은 고정관념이라는 틀에 묶여 살고 있다.

그리고 비상한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그 쳇바퀴로부터 벗어나기는 어렵다.

지혜와 용기를 짜내야 한다.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종오소호'라는 말이 있다.

'즐겁지 않다면 어떻게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

그렇게 걷는 길이 과연 행복할까?

고통과 의무감뿐인 길을 걷다가 끝나고 만다면 삶은 얼마나 허무한 것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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